50대 전원생활| 우여곡절 끝에 리코타치즈 만들기| 시골 주택 전원생활 브이로그| 써니네식탁| 써니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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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들의 극성으로 상추를 포함한 쌈채소를 제대로 수확도 못했었는데 거기에 긴 장마까지 겹쳐 여린 쌈채소들은 모두 물러져 버리고 결국 수확해서 먹을 수 있었던 것은 깻잎과 호박과 호박잎 뿐이었답니다 깻잎은 이제 내년을 대비하며 꽃이 피고 씨를 맺는 단계로 접어들었기에 먹지 못하고 요즘은 호박잎만 열심히 따서 먹는 중입니다 호박잎도 날씨가 더 차가워지면 성장을 멈출테니까요 온실에서 자란 채소보다 햇빛 받고, 바람 맞고, 비맞으며 자란 녹색 채소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 열심히 호박잎을 따먹다 보면 가끔씩 발견하지 못해 따지 못했던 호박을 발견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듯이 현재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기쁨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들려드릴 써니의 영상에세이가 궁금하시다면 이 영상 끝까지 봐주세요 당일 유통기한인 우유를 누가 줬는데 써니네 가족은 우유를 좋아하지 않아서 우유를 이용해 리코타치즈를 만들기로 했답니다 역시나 요리 코치 겸 촬영은 딸이 하고 저는 요리사인 척 딸의 아바타 놀이를 하기로 했어요 처음부터 요리사로 보기엔 뭔가 어설픈 장면들이 나오는데요 모든 소리에 예민한 휴까지 달래가며 요리해야 했어요 예상치 못한 상황엔 더 당황하기도 하구요 아무일 없는 것처럼 대처한 자신에 뿌듯해 하는 모습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우유에서 유청과 단백질이 분리되는 상태가 되었답니다 우유는 안 먹어도 치즈는 좋아하는 가정에 강추드리는 리코타 치즈 만들기 성격 급한 가족임을 급고백하는 시간도 갖고요 또 그걸 쿨하게 인정하는 엄마입니다 1차로 꾹꾹 눌러서 유청을 일부 짜낸 모습을 보실까요? 유청을 조금 더 짜기 위해 가장 무거운 도자기 그릇을 올려두기로 했습니다 한, 두시간 후 드디어 완성된 리코타 치즈를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와우, 멥쌀가루 반죽해 놓은 것처럼 보이는 리코타 치즈의 모습이에요 그날 저녁식사는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를 얹은 로제 스파게티였는데요 리코타 치즈 덕분에 아주 고소하고 맛있었답니다 햇살이 좋은 날이면 하랑이와 라온이에게 마당 산책의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마당산책을 즐길 줄 아는 하랑이와 라온이는 먼저 산책시켜 달라고 조르는 고양이들이에요 고양이 두 마리를 줄로 연결해 놓은 채 마당에 있게 하면 위험하지도 않고 고양이나 집사나 자유로울 수 있어 좋답니다 유튜브 작업을 하지 않는 날, 그러니까 제가 쉬는 날에 날씨가 흐리면 마당에 나가 풀을 뽑곤 합니다 예전엔 풀을 뽑지 않고 그냥 잔디 깎는 기계로 잔디도 깎고 잡풀도 그냥 깎고 했었어요 일부러 마당에서 풀을 뽑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어는 순간 풀을 뽑으며 생각을 비우는 시간을 갖는 게 너무 좋아졌어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다 보면 눈에 보이는 공간도 깨끗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의 짐도 사라지게 되잖아요 그와 마찬가지로 마당에 있는 잡풀을 뽑는 단순한 노동을 하다 보면 잡생각이 사라지면서 상쾌해지더라구요 또 잡풀을 뽑았을 때 잔디가 더 예뻐 보여서 기분도 좋아지구요 그 기분을 알게 된 이후론 남편이 잔디를 깎기 전에 일부러 잡풀 뽑는 시간을 만들고 있답니다 제 또래이신 분들이라면 인생 중 50년 이상을 사셨지요? 그 50년동안 때로는 행복했고 때로는 힘들기도 했을 거예요 50년 인생 중 깨달은 것이 있다면 타인의 타고난 것을 나와 비교하는 것은 못난 일이지만 그 사람이 살면서 노력해서 얻은 것이 있다면 결과물이 아닌 그 노력을 부러워해야 한다는 것이랍니다 어쨌든 우리는 지금까지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이렇게 현재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며 사노라면 우리 인생에서 아직 발견하지 못한 기쁨을 수확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 희망을 꿈꾸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보자구요 #전원생활#리코타치즈 #써니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