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강: 내가 누구였는지 | 신명기 강해 | 유승일 목사 | 한빛교회
20231112 한빛교회 주일오후기도회 설교 - 신명기 강해 - 신명기 9:5-8 | 한빛칼럼 | 민수기라는 이름은 백성 민자에 숫자 수, 사람의 숫자를 세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성경 “Numbers”라는 제목을 번역한 거죠 그럼 영어성경은 왜 숫자들이라는 제목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예수님 오시기 전 BC2세기경,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성경을 당시 공용어였던 그리스어로 번역한 “70인역 성경”이 민수기를 “아리스모이(숫자들)”라고 썼기 때문입니다 민수기에는 광야생활 초반과 마지막에 두 번 이스라엘 각 지파의 숫자를 계수한 기록이 나오거든요 그 내용을 기반으로 붙인 이름이죠 영어성경이 그대로 따른 겁니다 그러나 민수기 히브리어 제목은 “베 미드바르”입니다 ‘광야에서’라는 뜻이죠 민수기에는 출애굽 1세대가 시작한 광야생활 초반부터 출애굽 2세대로 교체되는 38년 후 광야 마지막 시간까지의 전체 광야생활이 기록되어 있어요 “광야에서”라는 제목이 훨씬 적절하죠? 그런데 광야라는 단어 “미드바르”라는 단어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광야는 “텅 비고 아득하게 너른 들”이라고 해석되어 있죠 황폐한 땅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미드바르라는 단어는 장소를 의미하는 접두사 “미”와 말씀, 사건, 일이라는 의미를 가진 “다바르”라는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즉 광야라는 의미의 미드바르는 “말씀이 있는 곳”이라는 더 깊은 의미를 품고 있는 겁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노예생활에서 벗어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곧 펼쳐질 줄 알았지만 그들의 눈 앞에는 뻘건 바위와 물기 없는 모래가 가득한 광야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의 생존을 오직 하나님께 의지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한 광야학교에 입학했던 겁니다 그곳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불평, 원망, 불순종의 본성을 여지없이 드러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만나와 메추라기, 반석의 물이라는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그들의 생존을 책임지셨죠 그들은 결정해야 했어요 오직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면서 끝까지 따라갈 것인가, 원망과 불평과 후회 속에서 옛날로 돌아갈 것인가 “광야”라는 찬송이 있습니다 “왜 나를 깊은 어둠속에 홀로 두시는지, 어두운 밤은 왜 그리 길었는지, 나를 고독하게 나를 낮아지게 세상 어디도 기댈 곳이 없게 하셨네 광야 광야에 서 있네 주님만 내 도움이 되시고, 주님만 내 빛이 되시는, 주님만 내 친구 되시는 광야 주님 손 놓고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곳 광야 광야에 서 있네 주께서 나를 사용하시려 나를 더 정결케 하시려 나를 택하여 보내신 그 곳 광야 성령이 내 영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곳 광야 광야에 서 있네 ”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내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에 하나님의 자녀들은 광야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hanvit20011@gmail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