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항공업계 '백신 여권'으로 위기 탈출 실험 [글로벌 리포트] / YTN korean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접종 여부를 입증하는 이른바 '백신 여권'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입국자 수가 4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아시아의 허브, 싱가포르에서는 백신 여권 도입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 모습입니다 현지 리포터 연결해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희경 리포터, 싱가포르에서는 벌써 백신 여권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한 항공사도 있다고요? [기자] 싱가포르 항공이 자카르타와 쿠알라룸푸르 노선에 한해 백신 여권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승객들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와 백신 접종 여부 등의 정보가 담긴 QR코드, 이른바 '백신 여권'을 출입국 심사대에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한 후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백신 여권을 소지한 입국자는 2주간 격리 등 입국제한 조치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이요한 / 해외 영업직 : 백신 접종 후에 출장을 갈 수 있게 된다고만 하면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하고 싶습니다 백신 여권이든 백신 접종이든 빨리 어떤 방법을 찾아서 해외 출장의 애로사항이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현재 인구 백 명당 백신 접종 횟수가 5%에 근접한 싱가포르에서는 의료계 종사자와 70세 이상 노인, 항공업과 해양업 종사자가 우선 백신 접종 대상자로 지정돼 접종이 진행 중입니다 금융과 무역 등에서 거점 역할을 하며 아시아의 허브로 알려진 싱가포르인 만큼, 정부가 항공업계 등 분야에 힘을 보태 경제 위기를 타파하겠단 계획입니다 [양희찬 / 싱가포르 항공업계 관계자 : 각국의 도입 시기나 접종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백신 여권의 도입은 새로운 항공여행의 시작,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 이번 '백신 여권' 도입이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항공사의 시범 운영형태지만 국영 항공사인 만큼 정부의 의지가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습니다 최근 싱가포르 보건당국의 한 책임자는 백신을 통해 전염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면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에 대한 자가격리 완화를 시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가별로 백신 수급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차별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신동재 / 싱가포르 여행 작가 (현재 한국 귀국) : 싱가포르 도착 후에 입국 거부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준비 못 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현장에서 될 수 있으면 격리 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PCR 검사를 요청하거나… ] 백신을 맞기 어려운 형편이거나 접종을 원치 않는 사람들이 강제적으로 여행의 자유를 침해당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박서영 / 싱가포르 변호사 : 개인으로 하여금 백신을 맞을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여행의 자유를 제한당할 것이냐 이런 두 가지 중에 하나의 선택을 강요당한다는 점에서는 인권침해의 여지가 있다고도 볼 수가 있겠습니다 ] 특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자에게 특별한 지위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어 백신 여권의 용도와 인정 범위에 대한 검토와 논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YTN 월드 정희경입니다 #백신여권 #면역여권 #백신차별 #싱가포르 #싱가포르입국 #백신접종 #백신현황 #항공업계 #면역여권 #변이바이러스 ▶ 기사 원문 : ▣ YTN korean 유튜브 채널구독: ▶ 모바일 다시보기 : ▶ Facebook : ▶ Naver TV : [전세계 750만 코리안 네트워크 / YTN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