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03_MBC라디오_"집배원 주5일제 시행, 토요 택배업무 우리가 다 떠안았다"_진경호본부장
5월 3일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진경호 우체국본부장이 인터뷰를 통해 집배원주52시간 담축 부담을 위탁택배원에게 전가하는 우정사업본부 행태를 비판하였습니다 -------------------- 진행자: 과중한 업무로 인한 집배원들의 과로사 문제가 부각되면서 7월 달부터는 집배원들에게도 주5일제가 시행된다고 합니다 그럼 토요일에 택배업무가 중단되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아니라고 하는데요 집배원 분들의 토요배달이 중단되면서 그동안 같이 택배일을 해오던 위탁 택배원들의 업무가 너무 과중해질 것이다, 이런 주장이 있는데요 우체국과 계약관계인 위탁 택배노동자들이 근본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국택배연대노조 진경호 우체국 본부장 연결해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본부장님! 진경호: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 오는 7월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집배원들의 토요일 배달이 폐지된다고 하던데요 이게 토요일 되면 이제 우리 택배 배달 받습니까? 못 받습니까? 진경호 : 아니, 그렇지 않고요 현재 우체국 택배가 공무원신분인 정규직 집배원들하고 우리가 보통 보면 우체국 트럭을 모는 위탁 배달원들이 배달하고 있는데요 공무원신분인 집배원들이 토요 휴무를 하고 위탁 배달원들이 집배원들이 하는 물량까지 전부 배달을 하라고 하는 거라서요 국민들 입장에서는 토요일도 우체국 택배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우정사업본부의 입장입니다 진행자 :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집배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위탁 택배원들도 있다는 거네요 진경호 : 그렇죠 국민 분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 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이 저희들도 이제 우체국 제비마크 있잖아요 우체국 로고가 박혀 있는 택배 차량 몰고 배달하니까 진행자 : 우체부인 줄 알았죠 저희는 진경호 : 네, 국민 분들은 전부 똑같은 우체국 직원으로 알지만요 저희들은 우정사업본부가 그들의 자회사인 우체국 물류지원단에 위탁 주고 그 물량을 재위탁 받아서 하는 위탁에 위탁, 이중의 비정규직이다, 이런 신분인 겁니다 진행자 : 몇 명 됩니까? 전국에 진경호 : 위탁 택배 배달원들은 한 현재 2300명 정도 됩니다 진행자 : 2300명 정도가 일을 한다 그러면 이게 택배, 우체국 택배를 하는 택배하시는 분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까? 진경호 : 그렇죠 진행자 : 계약조건도 있나요? 물류 한 건당 얼마 받고 진경호 : 한 건 당 부가세 빼고 한 1040원 받고요 그러니까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하고 저희 위탁 배달원들하고 택배원들하고 같이 배달하니까 집배원들도 공무원이니까 월급제니까 그분들도 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래서 물량을 이제 철저히 통제합니다 180개 수준으로 하고요 하루에 그리고 이제 우리가 인터넷 쇼핑하면 옷가지 같은 것 비닐봉지에 담겨오는 물량 있지 않습니까? 진행자 : 있습니다 진경호 : 작고 가벼운 것은 오토바이를 탄 집배원들이 하게 되고 진행자 : 정규직들이 진경호 : 네 진행자 : 정규직 맞습니까? 집배원들 진경호 : 네, 저희들 아이스박스 큰 것, 이런 크고 무거운 것 중심으로 위택 택배요원들이 배달하고 있는 중입니다 진행자 : 쉽게 말하면 좀 가벼운 것들은 우체국 집배원들이 하시고 진경호 : 그거야 오토바이에 실을 수 있는 짐에 한계가 있으니까 저희는 일정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 그러면 우정사업본부가 토요배달업무를 폐지하면 이제 그 집배원들이 하는 것까지 다 배달하게 될 건데 분량이 많이 늘어나게 되는 겁니까? 진경호 : 그러니까요 지금 위탁을 준 곳이 보통 대도시나 지방 큰 도시들 위주로 하고 있는데요 집배원들이 한 40%정도 한다고 치면 우리가 60%를 배달하고요 우체국 택배 중에 그러면 집배원들이 배달하고 있는 현재 한 40%만큼 터요일날 물량이 폭주하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 이게 7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하지만 이미 시범적으로 몇 개국에서 시행하고 있어요 그래서 용인 수지 우체국 같은 경우는 토요일 날 평일 날은 150개, 170개 하되 토요일 날은 250개 가지고 새벽 5시에 나와서 저녁 9시 넘어서 퇴근하기도 하고 심지어 350개가 나오면 5시에 나와서 11시에 퇴근하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진행자 : 제가 이런 질문 드리면 조금 결례일 수 있는데 저라면 물량이 많아지면 그만큼 소득이 높아지니까 오히려 고맙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진경호 :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제 저희들이 평균 173개를 해요 일주일 단위로 보면 900개가 약간 안 되는 물량인데 이제 우체국은 집배원들이 일하는 평일 날은 물량을 줄이고 그리고 이제 집배원들이 쉬는 토요일에는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주일 단위로 치면 똑같아지는 거죠 진행자 : 급여 받는 건 같은데 진경호 : 그래서 수입에는 하등에 차이가 없다, 진행자 : 토요일 날 더 힘드니까 오히려 손해네요 진경호 : 그러니까 토요일은 대부분이 다 쉬는 날 아닙니까? 진행자 : 그렇죠 진경호 : 그런데 이날 물량이 폭주하니까 가정에 대소사나 이런 건 꿈도 못 꾸죠 진행자 : 결혼식 토요일 날 많이 하는데 갈 수가 없는 상황이 생길 수가 있네요 진경호 : 네 진행자 : 오히려 분배가 잘 돼 가지고 차라리 하루에 공평하게 나누는 게 훨씬 낫다, 이 말씀이네요 진경호 : 그렇죠 네 진행자 : 그런데 7월부터 근로기준법 개정되면서 근무시간이 주 52시간 넘으면 안 된다, 이런 규정이 있는데 이거랑은 관계없습니까? 위탁 택배원들이 진경호 :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저희들이 법적으로 위탁이니까 개인사업주 신분이에요 그래서 이제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지 못합니다 여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진행자 :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한데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인력충원 이런 것들을 해야 되지 않는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고려한다고 했습니다 진경호 : 얘기한다고 하는데요 인력충원으로 일정부분 문제가 완화되는 점도 분명히 있겠죠 그런데 대부분 지역은 우체국에서 담당하는 구역도 있고 위탁이 배달하는 구역이 있는데 우체국 집배원이 배달하는 구역 중에 물량은 집배원들이 쉬잖아요 토요일 날, 그럼 이 물량이 전체 위탁 배달원들이 해야 되기 때문에 인력 충원이 근본적인 대책 중에 유력한 방안이긴 하지만 위탁 배달원들에게 하중이 과부화가 걸리는 토요일 근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은 될 수 없다, 저희는 이렇게 봅니다 진행자 : 그러면 근본적인 대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진경호 : 제가 이제 사실 굉장히 곤혹스러운데요 신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현장에서 똑같이 일하고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이 국민들에게 배달하는 위탁배달원들도 진행자 : 우리가 봤을 때는 그냥 집배원으로 보입니다 진경호 : 집배원들처럼 같이 토요일 날 쉬면 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되죠 사실 진행자 : 그럼 일반 소비자들이 토요일 날 택배를 못 받는 그런 일이 생기긴 하겠네요 진경호 :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이제 국가 대국민 서비스를 하는 입장에서 곤혹스러운 것도 있고요 또 한편 저희가 정말 고민하는 내용들은 이렇게 되면 이제 홈쇼핑이나 이런 대형화주들이 타 택배사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물량이 우체국 택배 물량이 급격히 감소하면 우리들 수입이 너무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현장의 우려도 있어요 그래서 이제 우리 위탁 배달원들 중에서는 현실적 대안으로 우리 이제 일반 노동자들 근로자들 토요일이나 일요일 날 이렇게 휴일 날 일하면 할증이 붙잖아요 150%, 그러니까 이제 위탁 배달원들에게도 토요일 날 일하면 일정하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주장하는 부분도 있는데요 사실 이제 집배원들의 토요휴무가 어제 노사합의가 돼서 발표가 된 거잖아요 그래서 워낙 급작스럽게 진행된 문제라서 이 문제 관련해선 우리 위탁 배달원들 입장을 하나로 모으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하여튼 이래저래 사실 위탁 배달원들만 막다른 낭떠러지로 몰고 있는 게 지금 실정입니다 그래서 하여튼 집배원들이 주52시간을 하는 건 전적으로 환영하지만 모든 책임을 힘없는 위탁배달원들에게 떠넘기는 이런 우정사업본부 있잖아요 이런 행태는 저는 국가기관에 의해서 자행되는 전형적 갑질이다, 이렇게 지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행자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경호 : 네, 고맙습니다 진행자 : 지금까지 진경호 전국택배연대노조 우체국 본부장과 말씀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