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전자 #대우 #김치냉장고 #삼성스탠드형김치냉장고 #김치냉장고
결혼할 때 돈이 부족했던 우리는 남편과 함께 중고시장을 찾아가 20만 원에 대우 김치냉장고를 구입했다 그렇게 함께한 지 어느덧 20년 큰아이는 18살이 되었고, 작은아이는 11살로 자랐다 그동안 세 번의 이사를 거치며 많은 추억을 함께한 냉장고는 작년, 처음으로 문짝이 떨어졌다 그제야 비로소 바꿀 때가 되었구나 싶었지만, 구석으로 밀려나면서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던 냉장고를 오늘 아침, 마침내 보내주었다 2025년 2월 17일 오전 11시 37분, 오랜 친구가 내 곁을 떠났다 성에가 끼면 뜨거운 물을 끼얹어 방망이로 두드려 깨고, 알코올로 닦아가며 정성껏 사용해 왔다 이렇게 오래 함께했는데도 고장이 나지 않았던 냉장고를 떠나보내며, 문득 대우전자 회사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괜스레 웃음이 나왔다 2025년 오전11시40분 손없는날로 잡아 우리집에 함께 하게된 울냉장고 오늘, 새로운 냉장고를 들이며 작은 의식을 치렀다 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생강과 비트코인을 복주머니에 담아 냉동실에 넣고, 소금물로 구석구석 닦아냈다 그리고 이전 냉장고에서 꺼내둔 식재료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며 새로운 공간을 채워나갔다 오랜 세월 허리를 숙여 김치통을 꺼내야 했던 구형 냉장고 중년이 된 내게는 점점 버거운 일이 되어갔다 손목과 팔, 어깨에 저림 증상이 있어 김치통을 꺼낼 때마다 청년이 된 첫째에게 도움을 청하곤 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지만, 아이와 나누던 작은 대화 한 토막이 사라진 듯해 왠지 아쉽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날들 동안 함께할 새로운 김치냉장고야! 우리 가족을 건강하고 배부르게 해줄 든든한 양식 창고야! 우리 집에 온 것을 환영해 #결혼기념 #중고냉장고 #20년의추억 #가족과함께 #새로운시작 #김치냉장고 #소중한시간 #마음의안식 #정성과사랑 #가족의식량 #건강한식탁 #소중한추억 #이사와변화 #따뜻한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