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전국 급속 확산 조짐…가금사육 기반 ‘휘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확진 농가가 잇따르면서 가금업계의 긴장감은 극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국에 벌써 수백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는데요 사람과 차량, 가금류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가 더해지며 가금농가의 타격은 이미 본격화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발생 농장이 잇따르면서 가금업계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까지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과 경북 상주의 산란계 농장, 전남 영암군의 육용오리 농장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국내 농장 발생과 야생조류 검출 현황을 볼 때 방역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아직 농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경남과 충남, 제주도 등에서도 야생조류 분변과 폐사체에서 AI 항원이 계속 검출되고 있습니다 6일에는 경기 여주시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감염 의심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산란계 19만3,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해당 농장은 간이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경기도내 모든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는 9일 오전 5시까지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졌습니다 AI 확산으로 인한 전국 가금농가의 경제적 타격은 이미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AI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에 주목해 확진 농가의 닭과 오리는 물론, 반경 3km 이내에 있는 모든 사육가금도 즉시 살처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북에서 48만7,000마리, 경북에서 61만9,000마리, 전남에서 50만 마리 등 전국에 160만마리 이상의 사육가금이 땅에 묻혔습니다 경북 등에서는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한 예방적 도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지자체가 고병원성 AI 발생지역의 가금류 반입을 금지하는 데 따른 파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리 사육농가들의 병아리 입식이 미뤄지는가 하면, 병아리 분양이 어려워진 오리 부화장도 대체 입식 농장을 찾지 못해 병아리를 폐기하는 연쇄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다른 지자체에 있는 도압장으로 이동하지 못해 도축일령인 42일을 넘긴 채 사육되는 오리 역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제한과 같은 방역조치 강화도 필요하지만, 전국 가금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NBS한국농업방송 유튜브 구독 ◇ NBS한국농업방송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