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100에서 0%까지 항체형성률 제각각…왜?
앵커 멘트 올해 첫 구제역 발생 농장의 항체형성률이 너무 낮게 나오자 방역 당국은 주변 농장 20곳을 정밀 검사했습니다 평균 항체형성률은 66%, 3마리 가운데 2마리는 면역이 생겼다는 말인데 항체형성률이 80%는 돼야 구제역에 비교적 안전하고 볼 때 미흡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편차입니다 항체형성률이 100%인 농가가 있는 반면 0%인 곳도 있었습니다 왜 이같은 차이가 발생했을까요? 함영구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항체형성률이 0%로 나타난 축산농가! 방역당국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창섭(충청북도 축산과장) : "보관상이나 접종에 문제가 없다면 나올 수없는 숫자겠지요 (접종) 매뉴얼을 지켜서 했다면 0%는 나올 수 없는 숫자라고 생각됩니다 " 백신을 맞을 경우 출산율이 떨어지거나 성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접종을 꺼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접종을 했더라도 항체형성률이 제각각인 이유는 뭘까? 이번 구제역 항체검사에서 수의사가 접종한 농장은 항체 형성률이 평균 88 7%로 나타난 반면, 농장주가 직접 접종한 농장은 58 4%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비숙련자인 축산농민이 직접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 구입과 보관, 주사 과정에서 약효가 훼손될 위험성이 큽니다 녹취 축산 농민(음성변조) : "추울 때는 이걸 놓게 되면은 응고가 생길 수가 있어요 주사를 놓게 되면 항체가 형성 안 될 수도 있고, 그곳이 울먹하게 부을 수도 있고 " 현행 제도상 50마리 이상을 기르면 대형농장이라는 이유로 농장주가 접종을 책임져야 합니다 백신 접종이 제 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