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방사성 폐기물', 경주 방폐장 첫 이송 / YTN
[앵커] 연구기관이 몰려있는 대전은 방사성 폐기물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보관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오늘 새벽 대전 지역의 방사성동위원소 폐기물이 처음으로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으로 이송됐는데, 주민들은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둠을 뚫고 컨테이너 차량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빠져나옵니다 컨테이너에 실린 건 방사성동위원소 폐기물, 이른바 RI 폐기물 병원과 연구소, 산업체 등에서 사용하던 옷과 장갑들로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안 관리시설에서 보관하던 것들입니다 대전 지역에서 저장 중인 RI 폐기물이 전용 차량에 실려 처음으로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번에 이송된 방사성 폐기물은 200리터짜리 드럼통 200개 분량으로 오는 15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00개 드럼통이 옮겨집니다 이번 이송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차례로 대전지역 RI 폐기물이 경주 방폐장으로 이송돼 영구 처분됩니다 [김윤복, 한국원자력환경공단 RI관리팀장] "지난달에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해서 안정성을 확인하였고요 운반 경로에 대한 사전 점검 및 훈련을 실시해서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RI 폐기물을 포함해 대전에 보관된 방사성 폐기물은 모두 3만 6백여 드럼 이는 부산 고리 원자력발전소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양입니다 방사성 폐기물 이송이 시작됐지만,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태우, 유성원자력안전조례운동본부 운영위원] "주민들도 같이 참여를 하고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환경안전감시기구 같은 것들이 마련이 돼야 주민들이 좀 더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지난 8월 문을 연 경주 방폐장은 방사능이 약한 중·저준위 폐기물 10만 드럼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원전에서 임시 보관되고 있는 '사용 후 핵연료' 등 방사능이 강한 고준위 폐기물은 처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