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여자아이 온몸에 '피멍'...아동학대 조사

2살 여자아이 온몸에 '피멍'...아동학대 조사

앵커 멘트 온 몸에 피멍이 든 2살 여자 아이가 차 안에서 혼자 울고 있다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아이를 돌보던 돌보미 등을 상대로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입니다 어제 저녁 8시쯤 이곳에 주차된 한 차량 안에서 2살 여자 아이가 혼자 울고 있는 것을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했습니다 차문은 잠긴 상태에서 차창만 조금 열려 있었습니다 녹취 목격자 : "아주 어리고 굉장히 연약하게 생긴 딸아이더라고요 뒤에서 동물처럼 밖을 보고 울고 있는데 들어갈 수 없어서 애기를 계속 달랬어요 "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가 차문을 열고 봤더니 아이의 얼굴과 팔, 다리 등 온몸이 피멍 자국 투성이었습니다 의료진 검진 결과 왼쪽 어깨 부분에서 골절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녹취 아동보호기관 관계자 : "멍 자국이 색깔이 다양하게 보인다는 건 뭐냐면 한 번에 일회성 멍이 아니라 여러 차례 장기적으로 학대가 있었기 때문에 " 아이가 탄 차량의 주인은 30대 아동 돌보미 이혼한 뒤 홀로사는 아이 아버지의 부탁으로 1주일에 6일간 아이를 자신의 집에서 돌봤습니다 이 돌보미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잠깐 차에 혼자 두기는 했지만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관 : "원래 멍이 잘 드는 뭐 그런거라고 부인하고있는 상태입니다 " 경찰은 아이를 아버지와도 격리시킨 채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