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쓸모] ‘고뇌하는 천재들’ 다룬 영화 잇따라 나와 / KBS뉴스(News)

[영화의 쓸모] ‘고뇌하는 천재들’ 다룬 영화 잇따라 나와 / KBS뉴스(News)

영화의 최신 흐름을 살펴보는 영화의 쓸모 시간입니다 영화는 인간을 이해하는 창이 되기도 하죠 다양한 인물의 내면을 파고들며, 복잡한 삶의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문화복지부 양예빈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네, 이번 주에는 인물에 초점을 맞춘 영화들을 가져왔습니다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과, 그를 몹시 아낀 세종대왕을 그린 영화부터, 실존하는 세계적인 음악가를 다룬 영화와 허구의 천재 예술가를 그려낸 영화까지 인물들의 남다른 재능과 인간적인 면모를 깊이있게 다룬 작품들입니다 먼저 영화 천문입니다 세종대왕과 장영실이라는 실존 인물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몰입감 있는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관노로 태어났지만, 세종의 신임을 얻으며 종3품 대호군까지 오른 조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 세종은 그에게 별의 위치를 측정하는 기구를 만들도록 해 백성들의 농사에 도움을 주고자 하지만, 명의 눈치를 보는 신하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힙니다 그러던 중 장영실은 모종의 사건으로 하루 아침에 궁밖으로 내쳐지는데요, [최민식/장영실 역 : "여기에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난제가 있었죠 명나라와의, 천문 사업은 명의 황제만이 할 수 있었던 "] 같은 꿈을 꾸며 교감하는 세종과 장영실, 나라를 위한 이들의 진심 어린 고뇌가 깊이있게 그려집니다 [한석규/세종 역 : "이도라는 최고의 신분에 있는 왕이라는, 군주라는 한 사람의 애쓰는 모습을 선뵈고 싶었다는 마음이었습니다 "] 최민식과 한석규라는 국내 최고로 꼽히는 영화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실존 인물의 삶을 그대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도 있습니다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역사상 처음, 클래식으로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섭렵한 슈퍼스타입니다 파바로티는 테너 주세페 디 스테파노의 대타로 나간 공연에서 기회를 잡으며, 최고의 테너로 발돋움합니다 수많은 관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지녔지만 무대에 오르기 전엔 늘 긴장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장난이 일상인 따뜻하고 유쾌한 파바로티 [니콜레타 만토바니/파바로티 부인 : "루치아노는 매우 따뜻한 사람이었어요 사람을 대하는 특별한 방식이 있었어요 누구나 동등하게 대했어요 "] 성악계 거장으로서의 면모와 그의 인간적인 매력이 동시에 잘 드러나는 영화입니다 [론 하워드/감독 : "그는 음악과 사람들, 이야기가 가진 힘을 사랑했어요 그는 엘리트주의자가 아니었고 그 사실을 좋아했어요 "] 영화에 담긴 공연 실황을 통해 그의 목소리가 갖는 힘과 감동을 그대로 전합니다 이 영화는 불운한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모습을 따라간 전기 영화입니다 불안정한 내면을 지녔지만, 예술에 대한 애착만은 누구보다 컸던 고흐 동료 화가 고갱과 다툰 뒤 정신 이상 증세가 심해지면서 자신의 귀를 자르는데요, ["미쳤다지만, 약간의 광기야 말로 최고의 예술이죠 "] 정신없이 흔들리며 구도가 바뀌는 카메라 앵글은 고흐의 불안정한 내면을 그대로 비춥니다 타인과 어울리지 못하며, 외롭게 자신만의 세계에 파고든 고흐 자신의 그림이 흉측하다고 폄하하는 주변에 평가에 아랑곳하지않고,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을 전하고자 애씁니다 살아 생전엔 한 점의 그림도 팔지 못했지만, 자신의 삶의 이유인 그림을 끝없이 그려냈던 고흐의 모습을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이번엔 허구의 천재 예술가를 그려낸 영화입니다 ["이 배에서 태어나서 한번도 내린적이 없대 "] 평생을 바다 위, 버지니아 호 안에서만 지내온 주인공 '나인틴 헌드레드'는 배 안에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의 음악을 들으며, 천재 피아니스트로 자라납니다 친구가 된 트럼펫 연주자와 연인을 통해 작았던 그의 세계는 점점 넓어지는데요, 그가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연주곡들과 경쾌한 피아노 연주가 영화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20여 년 전 개봉했던 영화로, 이번엔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