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출애굽기 36장 | 할 일 다 마친 후에 | 성경통독 | QT
🎼 BGM (찬송가 442장) 저장미꽃 위에 이슬 - Gently Acoustic === "모세가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그 마음에 여호와께로부터 지혜를 얻고 와서 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자를 부르매"(출 36:2) 집을 지을 때, 건축가의 설계 실력만큼 중요한 것은 시공사의 실력입니다 아무리 설계를 잘 해도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 없다면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출애굽기에는 종이 위의 성막을 현실화 할 수 있는 능력자 두 사람의 이름이 나옵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인데, 브살렐은 금속을 다루는 기술자였고, 오홀리압은 집을 짓는 기술자였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 중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였을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이 맡은 책임은 막중했습니다 그리고 자부심을 가져도 될만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거하실 공간을 만드는 일이었으니까 말입니다 이들은 광야 40년 동안 자신들이 만든 성막을 보면서 지냈을 것입니다 완성된 성막을 볼 때마다 두 사람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하나님의 처소를 짓는 영광에 참여했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웠을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내심 ‘내가 말이야 성막 만든 사람이야 ’ '저거 내가 만들었어' 그랬을 수도 있겠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잡초처럼 자라나는 교만과 싸우는 순간들이 있지 않았을까요? 하나님이 일을 맡겨 주실 때, 남이 잘 하지 않는 일을 하거나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할 때, 그리고 그 일을 잘 해냈을 때 우쭐한 마음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는 '성막을 만든 대단한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평생 따라다녔을 것입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교만과 생색이라는 것과 싸우며 일생을 보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막은 몇 개월만에 다 만들었지만, 나 자신이라는 성막을 세워가는데는 평생이 소요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눅 17:10) 일을 하고는 뒷정리를 잘 해야 합니다 뒷정리란 내 마음에 남은 교만과 생색을 정리하는 것까지가 아닐까요? #잠깐묵상 #ShortMessageService #성경통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