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줄 잇는 분노 범죄 / YTN
[앵커] 스스로 분노를 참지 못해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행위가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 바로 '분노 조절 장애'입니다.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저지르는 이른바 분노 범죄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설다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서울 사당동의 빌라. 반상회를 하고 있던 2층 집에 1층에 거주하는 가족이 찾아왔습니다. 층간 소음 문제를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말다툼은 곧 거친 몸싸움으로 번졌고, 2층 거주자 이 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결국 1층 주민 40살 허 모 씨가 숨지고, 함께 있던 허 씨의 어머니도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1층 주민이) 그동안 층간 소음 때문에 힘들었다고 항의하다가 서로 멱살잡이하고 싸우고 그러다가 격분해서..."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해 범죄를 저지르는 일은 도로 한복판에서도 발생합니다.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순식간에 차선을 바꿉니다. 그러자 뒤쪽 택시에서 기사가 내리더니, 이내 험한 말이 오갑니다. "야 깜빡이만 켜고 무조건 들어가면 되냐? (이쪽으로 들어가야 할 거 아니에요!) "보고 들어가야지 너 면허증 있어?" (네, 있어요) 승용차 운전자가 갑자기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욕설을 퍼부은 것입니다. 이후 택시는 길을 막거나 옆으로 밀어붙이는 등 수백 미터를 쫓아가며 승용차 운전자에게 위협을 가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폭력을 저지르거나 난폭한 행동을 하는 이른바 분노조절장애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2009년 3,720명에서 2013년 4,934명으로 4년 만에 32.6% 급증했습니다. 연령 별로는 10대 남성이 22%로 가장 많고 20대와 30대, 40대 남성, 그리고 10대 여성이 뒤를 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남성이 더 화를 참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욱하는 마음이 쉽게 범죄로 이어지는 세태. 마음을 다스리는 인성교육이 부족했던 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설다혜[[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5_201506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