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수익구조 어떻기에…인건비 올리면 망한다? / KBS뉴스(News)

편의점 수익구조 어떻기에…인건비 올리면 망한다? / KBS뉴스(News)

지난 주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820원 오른 8350원으로 정해지고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동시 파업도 불사하겠다던 편의점주들은 오늘(16일), 일단 단체 행동은 보류했지만 업종에 따른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인상된 최저임금을 따르지 않고, 자체 표준 근로계약서를 만들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르바이트생 5명을 3교대로 고용 중인 편의점입니다 지난 달 매출 장부를 살펴봤습니다 한달 매출 8천만 원, 본사에 내는 제품 구입비용 5천 7백만원을 제외하면 2300만 원이 남습니다 여기에서 또 60% 가량을 본사에 임대료와 가맹수수료로 내고 나니, 남는 건 980만 원 정돕니다 카드 수수료가 110만 원 가량, 그리고 5명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주는 450만 원이 인건비로 빠져나갑니다 결국 점주에게 남는 돈은 240만 원 정도인데,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내년엔 수익이 50만 원 더 준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신경옥/편의점 점주 : "인건비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크죠 직원들을 많이 정리하고 그 시간에 이제 점주들이 나가서 일을 하게 되고 "] 아르바이트생의 주휴수당과 4대 보험료까지 내면, 실제 시급은 만 원을 넘는다는 게 편의점주들의 주장입니다 매출은 그대로인데, 본사에 내는 각종 비용과 수수료가 줄지 않으면, 결국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5명 미만 작은 사업장엔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야한다는 게 편의점협회의 계속된 주장입니다 [신상우/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 : "현 최저임금제도는 5인 미만의 생계형 사업자와 근로자간 협력과 신뢰관계를 무너뜨리고 소득 양극화만 조장하고 있다 "] 편의점주들은 대책이 없으면 심야영업 중단이나 신용카드 사용 거부도 고려하고 있다며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자체적으로 노사 표준 근로계약서를 만들어 시행하겠다며 최저임금 인상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