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공공건축, 임영관 삼문, 고려시대 목조건축의 특징
00:01:43 우리나라 전통 읍치에는 관아와 객사가 행정의 중심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제시대가 되면서 관아는 면사무소 혹은 읍사무소같은 역할을 하고, 객사는 지금의 초등학교인 보통학교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문화재 조사하면서 다녀보면 지방의 80%이상이 그렇더라 00:02:25 임영관 삼문 00:04:27 근데 이게 어떻게 이렇게 살아남았을까요? 살아남은 스토리가 궁금하다 ㅎㅎ 00:05:06 간결하고 소박한 주심포? 어디에 그런게 써있어요? 간결하고 소박해 보이지 않는데? ㅎㅎ 여기 써있어요? 어디? 간결하고 소박하다 00:05:17 아, 이거는 설명이 굉장히 그지같은 건데, 미안한데, 설명이 그지같은 건데, 00:05:24 저 임영관 삼문의 공포가 간결하고 소박하다는 게 아니고, 00:05:27 다포에 비해서 주심포가 간결하고 소박하다는 거예요 00:05:31 그러니까 이거는 다포를 모르면, 이해할 수 없는 안내판이죠 최악의 안내판이죠 00:05:40 아버지가방에 들어가신다 식의 안내판이라고 해야 할까요? 안타깝습니다 00:07:47 이동하면서 고려시대 건축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 드릴께요 00:08:57 현존하는 다른 고려시대건축이 모두 불교건축인데, 임영관 삼문은 유일한 공공건축 00:09:09 인자대공을 찾아보세요 00:10:29 이제 슬슬 임영관의 다른 시설들도 둘러 볼까요? 00:17:56 앞에 보이는 칠사당은 조선시대 수령의 집무처로 사용된 동헌 건물이다 칠사당이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수령의 주요 업무가 칠사로 규정되었던 데서 연유하여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 칠사란 농사, 호구, 교육, 병무, 세금, 재판, 풍속을 말한다 00:18:15 00:18:19 안내판이 잘 안보인다 00:18:21 00:18:24 최초 건립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1632년에 중건하고, 1726년에 크게 확장하였다 이후 1867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부사 조명하가 이듬해에 다시 지었다 일제시대부터 1958년까지 군수나 시장의 관사로 사용되다가 1980년에 다시 옛 모습을 되찾았다 즉, 지금의 건물은 19세기 중후반의 건축인데, 역시나 건축물을 살펴보면, 조선 후기의 뭔가 균형미가 떨어지는 느낌이 많다 건물의 형태도 좀 어색하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19세기 중후반의 독특한 건축미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건축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문화재적인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00:19:06 팔작지붕 건물로, 중앙 대청마루를 기준으로 왼쪽은 온돌방 1칸과 마루방 2칸, 누마루 2칸, 그리고 대청에서 누마루로 올라갈 수 있도록 툇마루 앞으로 대청마루보다 높은 작은 툇마루를 덧달은 ㄱ자형 구조이다 누마루 연결부분에는 다락방을 두었고 본 건물 왼쪽 1칸에는 온돌방을 설치하였다 가운데 3칸은 대청마루를 두고 온돌방과 툇마루를 좌우에 두어 대청마루와 연결시켰다 00:19:32 관아건물로 대청마루 등 다양한 마루의 높낮이를 달리하여 공간의 변화와 위계를 구분하고 있는 평면 형태와 구성, 바닷가에 자리한 지역적 특성을 나타내는 물고기 모양 화반과 삼익공의 공포 형식 등의 특징이 인상적인 건축이다 00:19:49 80 93초동안 칠사당을 둘러보실께요 00:21:10 강릉 시내와 가까운 동헌입니다 00:21:15 00:21:24 이제 담장밖으로 한바퀴 돌아서, 정자로 가시죠 00:21:27 83 22초 동안 돌아보시죠 00:22:51 강릉대도호부관아 문탠투어? 00:23:00 강원일보기사를 참조하면, 문탠투어는 강릉문화원에서 주최하는 행사인데, 문탠은 선탠에서 착안한 신조어로 달빛을 받으며 노는 것을 의미한다 참가자들은 한복 입기를 비롯해 다도 체험, 호패·부채 제작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참기비용은 무료이며 참가신청은 강릉문화원을 통해 할 수 있다고 한다 00:23:21 강릉대도호부 문루로 들어가면 이런 경관이~~ 00:23:24 85 19초 동안 복원된 관아건물들 돌아보겠습니다 00:24:50 아이고, 비오는데 고생하십니다 00:24:51 아우 우산도 귀찮아서 안쓰시고 00:24:57 전국에 이런 관아 건물이 많이 남아있어요? 00:25:01 별로 없어요 여기도 다 복원한거여여 00:25:03 복원하기는 했지만, 공간은 다 남아있으니까요 00:25:07 공간은 많이 있어요 00:25:08 그니까 좀 다니세요 박사님~~ 가야만 가지마시고 00:25:16 00:25:19 어디에 또 있죠? 00:25:22 여기 가까운데도 많아요 00:25:22 원주도 있고, 00:25:23 부산 동래에도 있죠 00:25:27 거기도 이렇게 재현해놨던데 00:25:30 00:25:36 관아가 왜 이렇게 다 없어졌는지 아세요? 00:25:40 일제시대 때 헐었어요? 맞아요(역시 박박사님 감이 좋으셔) 00:25:42 뭐가 되었을까요? 00:25:44 관아가 뭐가 됐냐? 00:25:45 어렵지 않아요 00:25:52 관아는 원래 관청이잖아요? 00:26:03 일종의 정부청사? 맞아요 00:26:09 지방정부청사잖아요? 맞아요 00:26:11 그래서 읍사무소, 면사무소, 동사무소가 되요 그 터가 00:26:17 새로 지었어요? 관아터에다가? 00:26:19 네 00:26:19 이 누각은 의운루라고 합니다 바람이 시원한 정자네요 00:26:38 가령 당진 면천읍성에 가면 면사무소가 있거든요 면천면사무소 그 건물도 관아 건물이고 00:26:47 한옥을 계속 썼던 곳들이 잘 남아있다는 건가요? 00:26:51 아뇨 다 시멘트 건물인데 터만 남은 거죠 00:26:57 아, 그러니까 관아가 있던 곳들이, 읍사무소가 되고 면사무소가 되고 그랬다는거죠? 00:27:04 그래서 지금도 시골 동사무소가서 지형을 살펴보면, 00:27:10 거기가 대부분 옛날에 관아였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00:27:15 00:27:16 고고학 현장에서의 실측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중 00:27:29 10년 전만 해도 실측에 대해서 어찌나 말들이 많던지 00:27:33 사실, 실측이라는게 사진 이전의 기술이잖아요? 00:27:44 근데, 두 분은 그런 거 아실라나? 한국에서 발굴기관에 다니잖아요? 00:27:49 발굴기관에서 직급이 있잖아요? 연구원도 뽑고 보조연구원도 뽑고 그럴 거 아니에요? 00:27:56 발굴조사기관을 새로 만들 때, 윗직급들이 군기를 잡으려고 할때, 조지는게 실측이에요 00:28:05 어떻게 하냐면, 일단 실측을 해보라고 해요 각자 배워온 방법으로 00:28:14 그래 근데 실측이라는거는 아무리 잘해도 보는 사람에 따라서 지적할 수가 있어요 00:28:23 그래서 먼저 해보라 그런다? 그 다음에 졸라 조져 00:28:27 완전히 정신을 맥빠지게 되도록 잔소리를 막 엄청나게 해 00:28:31 그리고 다시 그리라 그래 00:28:32 또 가져가면 또 다시 그리라 그래 00:28:35 근데 그게 학문적인 발전이나 실측기술 발전이 아니라 얘를 완전히 조져놓는거야 00:28:40 그 다음에 얘가 말 잘 듣고 잘 하잖아요? 00:28:44 그럼 그때 풀어줘 00:28:47 그게 실칙이야 00:28:48 00:28:51 난 그거를 연구원다닐 때 많이 봤어요 00:28:54 실측 때문에 고고학계를 떠난 사람들 많아요 00:28:58 00:29:04 근데 연세대는 안 그랬어요 난 누구한테 실측을 배웠냐면, 00:29:07 최삼용 선생님이라고 박물관에 오래 계신 분 계세요 00:29:11 사모님이 최미경 선생님이시거든요? 00:29:16 그분들은 정말 00:29:17 나는 구석기 실측을 주로 배웠는데, 00:29:20 정말 잘 알려주세요 00:29:22 내가 그려놓으면 여기는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해야 되고 이런 식으로 해야 되니까, 다시 한 번 그려보자 00:29:29 그러면 나도 막 신나서 그려보면, 00:29:31 어우 잘했다고 잘했다고 그러시고 00:29:33 내일은 다른 거 해보자 00:29:34 이런 식으로 하셔서 00:29:36 난 실측을 되게 재밌게 배웠거든요? 00:29:39 근데 나같은 사람이 거의 없더라구요 00:29:41 대부분 그 발굴기관에서 배우면, 완전히 수치심만 당하는게 실측이더라구요 00:29:49 그게 저것도 그러더라 00:29:51 토층 현장 데려가서 토층을 그려보라고 그래 00:29:55 토층도 이렇게 보면 이렇게 보이고 그렇잖아요? 그렇죠 00:29:59 특히 우리나라 유산들은 잘 안보일껄? 00:30:01 잘 안보여 그래서 그리는 사람 맘이거든 00:30:05 그래서 이것도 데려가서 한번 그려보라 그래 00:30:08 그러면 발발발발 떨면서 그린단 말이야? 00:30:11 또 사람 정신을 잃을 정도로 욕을 막 해 00:30:14 그 다음에 완전 복종하게 만들어 놓는 거지 00:30:19 아휴 옛날에 나한테 그랬던 새끼들 다 기억나는구나 00:30:28 물론, 실측을 하다보면, 유구의 구조가 잘 보이죠 00:30:33 안하는것 보다는 해보는게 실력이 훨씬 빨리 늘죠 00:30:38 나도 건축물의 구조를 알게된 것이, 예전에 문화재수리기술자 시험준비를 하면서 도면을 수없이 많이 그렸거든요 저런 임영관 삼문의 공포부분을 1분 내외로 그려야 되요 그러려면 아예 구조를 외워야 되거든요 그러면서 구조가 눈에 들어오고 그러면서 문화유산이 재미있어진 거 같아요 00:31:00 소로를 어디에 놔야 되고 익랑을 어떻게 그리고 살미를 어떻게 뻬고, 그런 거를 비록 시험은 떨어졌지만 공부는 됐다는 00:31:19 우리 테라로사에 커피 마시러 가죠 00:31:29 다음 영상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