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식 금감원장 핵심 쟁점…‘부메랑’ 된 과거 발언 / KBS뉴스(News)
김기식 금감원장의 과거 의혹들은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집어삼킬 정돕니다. 김 원장의 거취를 두고 여야는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서 첨예하게 맞붙고 있는데요,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어 시청자 여러분도 조금 혼란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주요 쟁점, 신지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외유성 출장 논란부터 짚어봅니다. 19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2014년과 2015년 정무위 피감기관 예산으로 세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정무위원으로 자신이 감시해야 하는 기관들에 출장비를 받은 겁니다. 합계 약 4천만 원 정돕니다. 피감기관들이 로비 목적으로 출장비를 댔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유럽 출장에선 로마 콜로세움, 프랑스 알프스산맥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봤습니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만 해도 피감기관이 출장비를 대는 건 관행이었다"며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무상 출장이었다는 점도 명확히 했는데, 과거 발언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김기식/금융감독원장/당시 국회의원/2014년 : "이렇게 기업의 돈으로 출장 가고, 자고, 밥 먹고, 체재비 지원받는 것. 이거 정당합니까?"] 두 번째는 정치후원금을 국고나 당에 반납하지 않고 이른바 '땡처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김 원장은 2016년 공천 탈락 후 의원 임기 만료 전까지 2달 반 만에 3억 원을 소진했습니다. 1년 전체 후원금의 80%입니다. 자신이 소속된 의원모임 '더 좋은 미래'에 낸 후원금 5천만 원을 비롯해 동료 의원 후원금, 보좌진 퇴직금, 해외출장비에 썼습니다. 김 원장은 '더 좋은 미래' 후원 전 선관위에 위법 여부를 문의하기도 했는데, 당시 선관위는 "기존 회비를 벗어나는 금전 제공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회신했습니다. 김 원장은 "당시 중앙선관위는 해당 단체 규약 등에 따라 추가 출연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며 '더좋은미래' 규약에 따라 종전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출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원 시절 김 원장은 엄격한 원칙주의자였습니다. 날카로운 질의로 '저승사자'라는 별명도 붙었고, 이런 이력 덕분에 금융개혁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김기식/금융감독원장/당시 국회의원/2014년 : "권위와 신뢰가 무너지면 금융감독 체계 전체가 무너지는 거지요. 물러나실 생각 없으세요? (저는 전혀 없습니다.) 참 부끄러움을 모르시네."] 지금은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되새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