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5 [원주MBC] 지역 학생, 지역 의대로.. 의료공백 해결될까?

2023. 9. 5 [원주MBC] 지역 학생, 지역 의대로.. 의료공백 해결될까?

[MBC 뉴스데스크 원주] #의료공백 #의료격차 #지역의대 #의대 #지방의대 #공공의료 #보건의료원 #평창보건의료원 #전문의 #의료활동 # ■ ◀ANC▶ 높은 연봉을 제시해도 근무할 의사를 구하기 힘든 지역의 현실, 어제 오늘 일은 아닌데요. 갈수록 심화되는 의료격차와 의료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역의대가 지역인재를 일정비율 이상 선발하도록 의무화됐습니다. 강원도 상황은 어떨까요? 유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평창지역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보건의료원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동안 8번이나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구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진료수요가 많은 내과 전문의가 1명 뿐이어서 학회나 휴가 등이 있으면 휴진이 불가피해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추가채용 할 계획이었지만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의료진의 서울, 수도권 선호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s/u) 이같은 지역의 의료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한 가지 방안으로, 지역의대에서 지역인재를 일정비율 이상 선발하는 제도가 2023학년도, 그러니까 지난해 대입부터 의무화됐습니다. 그 결과 올해 비수도권 의대 합격자 2천 66명 가운데 절반 정도인 1,082명이 지역의대 소재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대와 동아대 의대 경우 합격자의 80% 이상이 지역 출신일 정도여서 지역 의무 비율 40%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조금 다릅니다. 강원도는 의무비율이 20%로 다른 지역의 절반 수준인데 이 비율도 채우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강원대는 지역인재 모집정원 15명을 넘긴 19명을 뽑았고, 한림대는 정원 18명을 정확히 채웠습니다. 반면 연세대 원주의대와 가톨릭 관동대는 전국 26개 지역의대 중 유일하게 의무 선발 비율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하거나, 선발된 학생이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있었다"며 선발비율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뽑힌 학생들도 제도의 취지대로 지역에 남아 의료활동을 이어갈지는 미지수입니다. ◀INT▶이종복/원주시의사협회장 "근무 여건을 개선해주거나 또 지역근무를 할 때 약간의 인센티브를 준다거나 이런 단기적인 해결책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결국 수도권 집중화, 지방소멸, 인구소멸과 다 같이 봐야 해결될 문제.." 최근 서울의 대형병원들이 경기 인천 지역에 잇따라 분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지역의사 유출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나은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