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중심으로 돌아가는 입시판…오늘 사교육 경감대책 발표 [사교육 기획] / EBS뉴스 2023. 06. 26

https://home.ebs.co.kr/ebsnews/menu2/... [EBS 뉴스12] 정부가 수능에서 고난도문항, 이른바 킬러문항을 출제하지 않기로 하고, 오늘 최근 3년치 수능과 지난 6월 치러진 모의평가를 분석해 '킬러문항이 무엇이다', 그 사례를 직접 공개합니다. 사교육비 대책도 함께 나옵니다. 오늘 EBS 뉴스는 사교육 실태를 집중 보도합니다. 어려운 수능이 그동안 학생들을 어떻게 사교육으로 내몰았는지, 먼저 보겠습니다. 진태희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에 위치한 수능전문 학원입니다. 반복적인 킬러 문항 풀이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재수반 기준, 한 달 수강료는 200만 원. 급식비에 자습비까지 더하면 한 달에 300만 원 가까이 내야합니다. 수강생들에게만 제공하는 킬러 문항 문제집은 또, 별도입니다. 인터뷰; 서울 재수종합학원 A 관계자 "강사 교재비는 들어오실 때 한 번만 내는 것이고 콘텐츠비는 그때그때 50만 원 내외 정도…." 이름 좀 있다 하는 학원들은, 킬러문항 위주로 자체 모의고사 문제집을 만듭니다. 수강등록을 하지 않으면 구입할 수 없는데다, 정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다보니 중고판매에 복사본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원호(가명) 3학년 /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재 값이 비싸서 텔레그램을 이용해가지고 시중에 있는 거의 모든 교재들을 불법으로 다운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본을 해가지고 종이책처럼 프린트해서 쓰는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킬러문항을 전면에 내걸다 보니, 수업자체가 어렵고, 낙오하는 학생들은 불안감만 더 커집니다. 인터뷰: 고3 수험생 "준킬러문항을 대비해 주시는데 알고 보니까 제가 수준이 떨어져서 기본 개념부터 다시 다지고 나중에 들어가든지 하려고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킬러문항 학원을 다녀야만,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거란 기대를 놓지 못합니다. 인터뷰: 재수생 "확신이 없으니까. 돈을 얼마를 들여서라도 확신을 갖고 싶으니까. 학원에서 분석해주는 걸 받고싶고, 조금이라도…. 수능에서 많이 출제돼봐야, 손에 꼽힌다는 킬러문항이 사교육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윱니다. EBS 뉴스 진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