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활짝' 벚꽃으로 무르익는 봄ㅣMBC충북NEWS
[앵커] 꽃샘추위에도 봄의 여왕 벚꽃이 예년보다도 일찍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청주 무심천 벚꽃은 이번 주말이면 만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빠른 개화에 도내 벚꽃 축제들도 일정을 확 당겼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봄을 품은 연분홍 꽃망울이 가지마다 올망졸망 맺혔습니다. 겨우내 숨었던 꽃봉오리는 어느새 아기 주먹만 한 꽃송이로 손을 흔듭니다. 아직은 찬 바람이 불어 쌀쌀하지만 사랑하는 사람 손을 잡고 먼저 봄을 마중 나왔습니다. [ 윤선동 / 청주시 율량동] "쉬는 날이라서 벚꽃이 폈나 무심천에 나와봤어 요.오늘이나 내일 곧 필 것 같은데 너무 좋 죠." 벚꽃 아래 모인 소녀들의 표정은 꽃만큼 환하고, 꽃을 스친 바람이 닿을때 마다 뭐가 그리 좋은지 웃음이 터집니다. 입시로 무거웠던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추억을 사진으로 한 장 담습니다. [김하은 / 고등학생] "수업 시간에 나와서 개나리도 보고 벚꽃도 보 고하니까 몸으로 몸소 느끼고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지난겨울이 유난히 덜 추워, 올해 벚꽃은 지난해보다 사흘, 최근 10년 평균보다는 엿새나 일찍 개화했습니다. 청주 무심천 벚나무 가운데 해마다 일찍 개화하는 나무들은 아예 일찌감치 만개했습니다. [박인숙 / 청주시 율량동 ] "일단 나오니까 너무 좋고요. 아직 피지는 않았는데 다음 주쯤에는 다 필 것 같아요. 그쯤에 또 한번 나오고 싶어요. " 도내 대표적인 벚꽃 축제들도 시기를 놓칠까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는 지난해보다 일주일이나 앞당겨 오는 6일 개막하고 충주호 벚꽃축제도 오는 5일로 개막을 하루 앞당겼습니다. (S/U) 청주의 대표적 벚꽃 군락지인 무심천 벚꽃은 지난해보다 사흘 일찍 꽃망울을 터뜨릴 전망입니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번주까지 꽃샘추위가 이어져 당분간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겠지만, 주말이면 만개한 벚꽃을 만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제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