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앱 사실상 ‘독점’…수수료·배달비 인상 우려 / KBS뉴스(News)
배달의 민족이 요기요 등과 통합되면서 이제 배달앱 시장에서 경쟁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맹 자영업자들은 수수료 인상을 염려하고, 소비자들은 경쟁에 따른 혜택이 줄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년째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는 점주. 그동안 배달의민족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수수료가 요기요보다 1건에 10원 정도 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회사가 합친다는 소식에 불안합니다. [프랜차이즈 점주/음성변조 : "제로였던 수수료들이 (요기요는) 지금 12.5%까지 올라와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앞으로도 배달의민족 역시도 이러한 수수료 체계들을 도입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거든요."] 그동안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배달통이 경쟁하는 체제로, 이미 과점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운영방식이 달라 고를 수 있는 여지가 있었습니다. 두 곳이 앱결제 수수료는 3%대로 비슷하지만 배달의 민족은 광고비 위주입니다. 광고 노출 방식에 따라 6%대 또는 한 달 단위로 8만 8천 원을 받습니다. 반면, 요기요는 중개수수료가 주 수입원으로 한 건당 최대 12.5%입니다. 하지만 두 곳이 합치면 사실상 독점으로 수수료를 올려도 점주들이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가맹점주협의도 배달앱 시장의 독점 장악을 반대한다며 배달앱 수수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또 수수료 인상은 배달비 인상으로 이어지고 경쟁에 따른 혜택은 줄어 소비자들에게도 불리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회장 : "여러 가지 혜택을 많이 주는 배달앱을 쓰려고 노력했을 텐데 결국은 같은 정책을 갖게 된다면 소비자로서는 선택권이 전혀 없게 되는 거고..."] 요기요가 배달의 민족을 인수하려면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문턱을 넘어야 합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