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폭행하는 환자…생명 위협받는 中 의료진 / YTN

툭하면 폭행하는 환자…생명 위협받는 中 의료진 / YTN

[앵커] 중국에서는 열악한 의료 서비스 탓에 의료 분쟁이 많고, 심지어 의료진이 폭행이나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폭력으로 불만을 해결하려는 환자도 문제지만, 자질이 부족한 의료진도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여의사와 간호사가 황급히 도망칩니다 흥분한 환자가 공포영화에서처럼 흉기를 들고 달려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5일 병원에 왔던 랴오 모 씨는 담당 의사가 휴가를 가 외래 진료를 받으라는 말에 격분해 애꿎은 여의사에게 중상을 입혔습니다 [병원 관계자] "팔을 심하게 찔려 당분간 진료에 큰 지장이 예상됩니다 " 중국에서 의료진 폭행은 지난달 당국에 보고된 건수만 12건, 지난 한 해 2만 건이 넘습니다 대부분 진료나 수술에 불만을 품은 환자나 가족들이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의료진에 대한 폭력 행위가 빈발하자 병원마다 보안 요원 배치를 서두르고 있고, 최근 의사 60여만 명은 신변 안전 보장을 촉구하는 항의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의료사고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데 있습니다 워낙 인구가 많아 제대로 의료서비스를 받기 힘든 데다 의료진의 과로 탓에 의료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의료 전문가] "온종일 진료를 기다리는데 면담을 기껏해야 10분밖에 못하죠 의사에 비해 환자가 너무 많습니다 "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는 간호사 등 의료진이 뒷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허다해 불신을 사고 있습니다 또 의료 사고나 분쟁을 조절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없는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중국 공립병원에서는 의료진이 종신 계약을 보장받는 경우가 많아 의료 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전면적인 의료계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