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입던 속옷까지…‘기부 물품 60% 폐기’ / KBS뉴스(News)
기부 물품을 선별하는 전북 전주의 한 분류 창고 한쪽 구석에 버려진 물건들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프라이팬은 군데군데 코팅이 벗겨진 채 녹이 슬어 있고, 핸드크림은 유통기한이 한 달이나 지났습니다 쓰다만 색조 화장품도 있습니다 장난감 드럼과 기타는 부품이 떨어져 나갔거나 부서져 쓸 수 조차 없습니다 [신은찬/아름다운 가게 전북본부 활동가 : "낡아서 다 바스러진 옷을 기증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입던 속옷을 세탁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증을 해주시는 분들도 간혹 있고요 "] 기증자들이 찾아와 놓고 간 물건들은 대부분 되팔만한 것들이지만, 집을 방문해 상자째 수거해오거나, 택배로 받는 물건들의 경우 쓸 수 없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미리 걸러낼 수 없다 보니, 분류하고 폐기하는 일이 늘어나고, 폐기 비용까지 부담해야 합니다 최근 3년 동안 전북지역 아름다운 가게가 기증받은 백43만7천여 점 가운데 폐기한 것만 85만4천여 점 버리는 게 더 많습니다 기부금 공제 혜택이 있다 보니, 쓸 수 없는 물품까지 가리지 않고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기부 #이웃돕기 #기증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