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세계 곳곳 더운 겨울 / YTN 사이언스
[앵커] 올해 겨울, 유난히 따뜻한 편이죠, 그런데 우리나라만 이렇게 따뜻한 게 아닙니다. 미국 워싱턴 D.C에는 때아닌 벚꽃까지 활짝 피었는데요. 강력한 엘니뇨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전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 D.C의 포토맥 강변, 꽃피는 봄도 아닌 12월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꿀벌들은 벚꽃을 오가며 열심히 꿀을 모읍니다. 반 팔에 반바지까지 입은 사람들은 때아닌 봄을 즐기며 산책을 합니다. 그럴만한 게 워싱턴의 기온은 섭씨 22도까지 치솟았습니다. 1889년 이래 최고 기록입니다. 지난 주말 미국에서는 뉴욕과 볼티모어 등 60개 도시가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유럽 역시 따뜻한 12월을 맞고 있습니다. 춥고 눈 많기로 유명한 리투아니아는 내내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꽁꽁 얼어붙었어야 할 호수에는 오리가 한가로이 노닐고, 옆에서는 낚시꾼들이 물고기를 낚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스키 같은 겨울 스포츠 용품은 팔릴 리가 없습니다. [레나타 솔리트, 쇼핑몰 대변인] "매출이 형편없습니다. 이맘때면 스노보드 수백 개를 팔곤 했는데 올해는 몇 개 못 팔았어요. 지난해에 비하면 겨울용품 매출이 반 토막 수준입니다." 이렇게 지구촌이 따뜻한 겨울을 맞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엘니뇨 현상입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 이상 기후를 유발하는 현상입니다. 올해는 특히 슈퍼 엘니뇨라고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강력해서 지구촌에 겨울답지 않은 겨울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