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침수 피해 석달…농심 수해 상처 ‘그대로’ / KBS  2023.10.17.

7월 침수 피해 석달…농심 수해 상처 ‘그대로’ / KBS 2023.10.17.

청주 미호강 임시 제방 붕괴로 큰 피해를 본 농가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침수 영향으로 농작물 성장이 더딘 데다 농기계도 성한 게 거의 없는데 정부 지원마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농민들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도 비닐하우스가 텅 비었습니다 성인 키 높이 포도 나무에는 포도알 대신 진흙이 여전합니다 수해 직후 심은 나무는 한 달 새 말라 비틀어졌는데 진흙물이 재배 환경을 온통 뒤집어 놓았기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김영태/포도 재배 농가 : "다 따서 버려야 해요, 하나도 못 먹고 물에 다 잠기니까 더 이상 크지도 않고 말라 죽고 "] 인근의 또 다른 농가 지난 여름 수확했어야 할 오이는 한 번 갈아엎고 새로 심어 이제야 손가락 크기만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1,000만 원이 훌쩍 넘는 열풍기 두 대가 하루아침에 고물이 되면서 앞으로 다가올 겨울이 당장 걱정입니다 [전명택/오이 재배 농가 : "설마 여기까지 물이 찰까 상상도 못 한 거예요 농작물을 얼마나 애써 길렀는데 "] 침수 피해를 입은 농기계 대부분은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 그러나 대규모 농가는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지방자치단체의 농기계 임대지원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농기계 지원금을 아직도 받지 못해 삼삼오오 돈을 모아 농기계를 산 농가들도 있습니다 피해 복구가 더딘 가운데 지원도 늦어지고 있어 피해 농가들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장찬교/청주 오송 수해참사 피해주민 보상대책위원장 : "역사 이래 처음으로 홍수 피해를 본 것입니다 (싹이 나오는) 눈 같은 데가 오염돼서 싹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것 같고 "] 피해 농가들은 행복청의 부실 대처가 미호강 임시 제방 붕괴의 원인인 만큼 정부가 농가 피해를 온전히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미호강 #침수피해 #농작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