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 ‘급급’…국립대병원, 특진비 부당청구
앵커 멘트 국립대병원인 충남대병원이 수년 동안 환자들로부터 부당하게 선택진료비를 챙겨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외유학 중이거나 병가로 병원에 없는데도 해당 의사가 진료했다고 속이고 특진비를 받았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병원 영상의학과 의사 최 모씨는 지난해 8월 해외유학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최 씨가 환자 23명을 진료했다며, 선택진료비 68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유학이나 병가로 자리를 비웠던 의사와 일반 진료를 하고도 특진비를 받은 의사까지, 충남대 병원 의사 70여 명이 진료비를 부당청구했다 교육부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2012년부터 3년여 동안 병원이 챙긴 선택진료비는 6천 7백만 원, 환자 6천 7백여 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이렇게 부당하게 챙긴 선택진료비 일부는 의사 성과급으로 나머지는 병원 운영비로 쓰였습니다 녹취 충남대병원 직원(음성변조) : "감사를 받고 그런 걸 저희도 그때 확인이 돼서 환자분들한테 환불을 하기 위해서 연락도 드리고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 또 환자가 부담하는 요양급여를 부풀려 받거나 이중 청구하는 수법으로 2억 8천여만 원을 더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교육부 감사 담당(음성변조) : "비단 이 병원만의 문제는 아니고요 거의 모든 병원이 이래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하는 것 같아요 " 하지만 관행이라는 이유로 징계는 일부 직원이 경고를 받는 데 그쳤고 환자들에 대한 진료비 환급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