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사과 가격 올라, 추석 대목에 더 오를 듯 / 안동MBC
2020/09/10 15:47:55 작성자 : 김경철 ◀ANC▶ 태풍 피해 등으로 출하량이 크게 줄면서 추석 성수수품인 사과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추석 대목에는 이보다 더 오를 전망입니다 봄철 냉해와 유례 없이 길었던 장마, 그리고 두 차례의 태풍까지 이어지면서 사과밭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니다 김경철 기자 ◀END▶ ◀VCR▶ 안동의 한 농산물 공판장 "(경매장 소리)" 추석을 3주 앞두고 이곳에서는 사과 경매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쌓여 있는 사과 상자는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INT▶ 박승우/농협 경매사 "봄철의 냉해 그리고 긴 장마, 두 번에 걸친 태풍 때문에 작년 대비 출하량은 30% 줄었다고 보고요 가격도 작년 대비 최소 30% 정도는 오른 것 같습니다 " 태풍전 홍로 20kg 한 상자에 평균 6만 2천원 이었지만 태풍 후에는 9천 원 올랐습니다 또 지난 해 추석 때는 홍로 상품 20kg 한 상자의 최고 가격은 15만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최고가는 25만 원까지 뛰었습니다 [S/U]"지금 보시는 이 사과 한 박스의 가격은 25만 원입니다 사과 한 박스 당 50개의 사과가 들었으니까 이 사과 하나는 5천 원이나 되는 셈입니다" 배와 복숭아 가격도 지난해보다 각각 100%와 45% 가량 올랐습니다 높은 농작물 가격에도 농민들은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오른 만큼 출하량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출하량은 지난해와 같은 기간 대비 사과는 30%, 배는 15%, 복숭아는 5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게다가 태풍으로 뿌리째 넘어진 나무가 많아 내년 수확량 감소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INT▶ 김진찬/사과재배 농민 "답답하죠 지금 얼마 안 있으면 수확을 봐야 하는데, 밭에 가 보면 한숨 밖에 안 나와요 (가격이) 오르면 조금은 도움이 되지만, 그래도 심경은, 자식같이 키웠던 사과가 다 떨어지고 넘어지면 마음은 아프죠 " 막대한 피해에 경상북도와 시군, 대구경북 능금농협은 상품성이 없는 사과 12만 상자를 사들여 식초나 주스 등 가공식품으로 활용하겠다는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낙과 가운데 이미 썩어버린 사과는 가공조차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올해 농사에 이어 내년 농사까지 망치게 돼 농민들의 상실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