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때 멋있게 죽어야해요 | 황창연 신부님

죽을때 멋있게 죽어야해요 | 황창연 신부님

황창연 신부님: 행복특강 - 죽음껴안기 5부 하루는 완전히 늙은 흑인 하나가 찾아왔대요 쁘레젤 삼백 개를 주문을 하더래요 쁘레젤이라는 건 뭐냐면은 밀가루에 다가 소금 넣어서 굽는 빵이에요 아니 당신 두 시간이나 기다려야 되는데 기다릴 수 있느냐? 그 난 기다릴 수 있다고 그러더래 미국은 다 예약 문화거든요 전 날 예약을 하고 찾아가겠다 이러는데 다음 주에 또 오더니 또 쁘레젤 삼백 개를 주문을 하더래요 그 다음 주에 또 오더니 쁘레젤 삼백 개를 또 구어달라고 그러더래요 그래서 물어봤대요 당신은 왜 예약도 안하고 우리를 힘들게 하느냐? 그랬더니 이 미스터 윌리 하는 말이 나는 예약을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왜 예약을 못 하냐? 난 지금 암이 걸려가지고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 지 모른다 그런데 내가 어렸을 때 쁘리젤이라는 빵을 먹고 허기를 때웠다 수위로 있는 이 학교에 아이들도 아침을 못 먹고 오는 애들이 참 많다 내 돈으로 거의 삼백 달러나 되는 돈을 아이들한테 나눠 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언제 죽을 지 모르기 때문에 예약을 할 수가 없다 그리고는 다시는 안 왔대요 그 죽은 거지 그러니까 미국 사람은 죽을 때도 멋있게 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