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기춘'…고심 길어지는 3가지 이유
'포스트 김기춘'…고심 길어지는 3가지 이유 [앵커] 사실상 물러난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의 후임 인선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의 막판 고심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후임자가 누구인지는 물론 인선 시기 조차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그 3가지 이유, 윤석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검찰총장에 법무장관, 3선 국회의원 출신의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대통령이 통치행위를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민정, 정무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그만큼 김기춘 실장의 업무 영역과 역할이 컸고, 이를 대신할 만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집권 3년차, 당·청 관계는 물론 야당 등 국회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경험과 전문성이 미흡한 비서실장은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1974년 8월15일, 박 대통령의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를 저격한 재일동포 문세광을 수사한 검사였습니다 저격범 문세광의 자백을 받아낸 검사 김기춘은 육 여사의 영혼을 달래줬습니다 이후로도 박 대통령의 곁을 떠나지 않고 원로 후원 그룹인 '7인회'의 멤버로서 오랜 기간 보필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비서실장께서는 드물게 보는 사심이 없는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 어려운 일이 있지만 뭐랄까 자리에 연연할 이유도 없이 옆에서 도와주셨습니다" 박 대통령과 김 실장의 이런 개인적 인연과 충성도는 도리어 후임 인선을 어렵게 하는 한 요인입니다 정국 쇄신용으로 꺼내든 '이완구 카드'가 비서실장 인선을 난산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완구 총리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내상을 입으면서 인적 쇄신 효과가 반감했고, 역으로 차기 비서실장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졌습니다 여기에다 인물난까지 겹치면서 박 대통령이 신중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누구든 비서실장을 맡으면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 길이 막힌다는 점도 인선의 걸림돌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