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냄새랑 분비물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원인이 뭘까요? ㅣ질염, 오유리 한의사.

질염냄새랑 분비물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원인이 뭘까요? ㅣ질염, 오유리 한의사.

이 동영상 의료상담 답변은 '환자와 의사를 잇는' 닥톡에서 배포합니다 출처 : 겨울만 되면 질염이 심해져서 고민입니다 날이 좀만 추워지면 분비물이 엄청 많아지고 냄새도 심해서 신경쓰여요 다른 사람이 혹시나 느낄까봐 이제는 외출도 꺼려지네요 라이너는 항상 축축하고 생리 때도 아닌데 갈색 피가 나올 때가 있어서 걱정도 됩니다 다른 땐 안 그러는데 날만 추워지면 이런데,,,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질염도 있나요??? ———-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오유리입니다 겨울철 질염과 갈색 분비물로 문의주셨네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분비물과 냄새가 심하고 갈색 분비물도 나타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추운 겨울이 되면 유독 몸이 움츠러들고 긴장하게 되고 몸에서는 체온을 유지하고 한기(寒氣)로부터 장부를 보호하기 위해 더욱 많은 열량을 필요로 합니다 겨울에 음식 섭취량이 느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고요 자궁과 골반강 주위는 항상 원활한 혈류순환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움츠러들고 긴장하는 몸의 상태는 자궁의 순환에도 영향을 미쳐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더욱 자궁에 어혈이 쌓이고 냉적(冷積)이 발생하여 여러가지 자궁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냉적이라는 말은 한의학적인 개념이며, 이렇게 겨울철 냉적으로 인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증상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생리의 변화이고 두번째는 질염입니다 생리기간과 상관없이 미약한 혈성 분비물도 나타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미 드러난 다른 1차적인 원인이 없다면 추위로 인해 골반저근의 과긴장이 오면서 생리기간에 생리혈의 배출이 완전히 일어나지 않고 경부근처에 약간 고여있다가 질 분비물과 함께 체외로 배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질염은 옛날부터 외음부 분비물을 '냉(冷)' 표현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몸이 차가울 때 심해진다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가운 계절에 유독 많은 여성분들이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자궁이 외부 공기와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는 없지만, 자궁의 입구와도 같은 외음부와 질 점막에서 먼저 찬 기운을 느끼고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질염을 자궁 관련 병증이라고 표현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한랭한 사기(邪氣)에 접촉되어 질염이 심해져서 오신 분들은 자궁경부와 질 점막의 색이나 형태가 혈류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양상을 띄며, 분비물의 색상이 진한 흰색이나 미황색, 또는 무색이나 점성이 높아 진득하게 고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적체된 노폐물로 인해 가려움이나 따가움을 동반하게 되고 하복부와 골반 전체의 묵직함도 느끼곤 합니다 1회성 효과를 보이는 드레싱이나 소염제로 염증을 없애는 것보다 근본적인 치료인 온궁(溫宮)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치료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질염의 치료는 단순히 세균을 죽이는 것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골반강의 입구인 질내 면역력 향상이 이루어져야 하고, 질~경부~자궁~난관~난소의 연결부위에 모두 깨끗한 혈류가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스스로 골반강을 해독하고 염증을 해소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는 치료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면역체계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3개월가량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를 받으면서 분비물이나 냄새 불편감의 개선을 경험하게 되고 세균성 질염이나 칸디다성 질염에 자주 노출되었다면 균 검사로 균 감염의 빈도가 감소하거나 사라지는 등의 경과를 보게 됩니다 항생제의 반복 투여로 세균을 잡는 것에만 신경쓰셨다면 골반 내의 총체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하여 질염을 개선하는 한방 치료에 대해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