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하나 된 '희망 하모니' 20220515

장애인·비장애인 하나 된 '희망 하모니' 20220515

(앵커멘트)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면서 지역의 문화예술 행사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합창단이 창단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무대에 오르기 위한 연습 과정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배윤주 기잡니다. (리포트) 피아노 선율과 지휘에 맞춰, 아름다운 목소리가 무대에 울려퍼 집니다. 격조 높은 합창곡 '도라지꽃',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소나무합창단의 메아립니다. 지난해 7월 공개 오디션에서 선발된 17명의 장애인과 9명의 비장애인 단원들은 매주 수요일 이곳에서 공연 연습을 합니다. 단원들의 장애 유형은 지체·지적, 뇌병변, 시각 장애 등으로 다양해 처음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이미경/중증 시각장애인-"예를 들어서 지휘자 선생님께서 "(소리를) 줄인다"고 할 때 손짓으로 지휘를 하시잖아요. 그거를 잘 못 보니까 빨리 따라가지 못하는 점도 '아 시각(장애인)은 조금 어렵구나'.." 하지만 지휘자와 강사들의 도움으로 어긋나던 화음은 하나둘 맞춰지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욱/소나무합창단 지휘자 "장애인들이 합창을 한다고 했을 때 (외부의) 기대치가 좀 낮은 것이 느껴지거든요. 그러나 '그걸 우리가 뛰어넘어야겠다'. (성악 트레이너)선생님들이 있고 이분들이 그 도움으로 인해서 개인 역량이 많이 향상되고 있고요." 열 달 동안 부대껴 연습해온 단원들은, 배려와 존중을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미선/비장애인 단원 "처음에는 '저분들이 거부하지 않을까' 좀 다가가기 힘들었는데 오히려 더 다가와 주시고, 그래서 장애인들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생겼고요." 이렇게 연습한 결과물은 지난해 겨울, 장애인 거주시설 위문공연과 장애인 체육대회 오프닝 공연으로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이미경/중증 시각장애인-"저희가 실력은 좀 안 되지만 그래도 전문가 수준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곡들을 저희가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굉장히 자부심도 있고요." 소망을 나누는 무대라는 뜻의 소나무 합창단, 그 이름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만드는 따뜻한 하모니가 많은 이들에게 소망과 행복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제세/경증 지체장애인 "만나면 반갑고 한 가족 같은 그러 분위기가 돼서 늘 수요일 오후가 기다려집니다." ubc뉴스 배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