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3. 23. 기간제 교사 뽑아도 콩나물 교실‥"학급당 학생 수 법제화 하라"
http://home.ebs.co.kr/ebsnews/menu2/n... 등교 확대와 학교 방역을 동시에 잡기 위해 교육부가 최근 기간제 교원 2천명 가까이 투입해 과밀학급 해소에 나섰는데요. 현장에선 별로 나아진 게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급기야 교원단체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학급당 학생 수 법제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이현 기잡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매일 등교가 가능해진 요즘. 여전히 콩나물처럼 학생 수가 많은 교실은 코로나 시대, 등교를 꺼리게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납니다. 상황이 이렇자, 교육부는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겠다며 초등 기간제 교원을 한시적으로 1천9백여 명 선발했습니다. 늘어난 인력으로 분반을 유도해, 거리두기와 기초학력 지도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일반학급의 분반율은 12%. 서른 명 이상 저학년 학급의 분반율은 8%에 그쳤습니다. 투입된 기간제 교사 대부분은 학습 지원 등 단순 보조 인력으로만 활용됐습니다. 인터뷰: 조성철 대변인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방역 차원의 거리두기라든지, 분반 차원에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고자 했던 당초 취지에서 한참 멀어진 결과를 초래했다. 과밀학급에 협력교사만 한 명 더 늘어나는, 그래서 과밀도만 높이는…" 교육부는 과밀학급 문제가 시설 증축과 도시 설계, 학부모 선호 학교 문제 등이 얽혀 있어 교사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자는 법안도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보다 못해, 교원단체가 직접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학급당 학생 수 상한선을 법에 명시해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자며, 오늘 하루 국회와 정부세종청사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손균자 서울지부 사무처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과밀학급은 등교일 내내 방역의 사각지대가 된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안전한 대면 수업뿐 아니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스물 세 명. 하지만, 학급당 30명 이상 과밀학급도 전국적으로 2만 2천 곳이 넘습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