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시위대 색출·강력 처벌”…트럼프 “민주주의 원하는 것” / KBS뉴스(News)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을 맞아 어제 홍콩에서 벌어진 시위가 우리의 국회 격인 입법회를 점거하는 등 격렬하게 진행됐는데요 홍콩 정부가 강력한 처벌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시위대는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나서면서, 새로운 갈등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상 초유의 홍콩 입법회 점거 시위는 새벽에야 마무리됐습니다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인 어제 집회 주최 측 추산 55만 명, 경찰 추산 19만 명이 모인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입법회 의사당 등을 점거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적색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 진압 과정에서 5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3명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새벽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를 색출해 처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입법회에 몰려 들어간 시위대의 극단적인 폭력과 공공기물 파괴 행위를 본 많은 사람이 놀라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시위대를 '법을 무시한 폭도'로 규정해 비난했고 중국 정부도 강력한 처벌을 주문하고 나선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났을 때 홍콩 문제를 거론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중국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시위대)은 민주주의를 원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불행히도 일부 정부는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습니다 "] 이런 가운데 영국 가디언도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끝이 보이지 않는 홍콩 시위가 시진핑 주석을 정치적 시험대에 올려놨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홍콩 #홍콩반환 #홍콩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