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이제는 '강원도 사과'...군산에서는 '홍어 풍년' / YTN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린 사과가 탐스러워 보이죠 사과 주산지 하면 경북이나 대구를 많이 떠올리실 텐데 이곳은 해발 620m 강원도 고성 진부령입니다 사과는 연평균 2-11도에서 잘 자라고, 단단한 과육과 높은 당도를 위해서는 일교차도 커야 하는데, 기후변화로 강원도가 사과 재배의 최적지로 떠오른 겁니다 지난해 강원도에선 23,503톤의 사과가 생산됐는데요 10년 전 1,027톤보다 20배 넘게 급증한 겁니다 남한 최북단인 휴전선과 맞닿아 있는 양구 펀치볼 지역도 최근 사과 산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너무 더워진 대구에선 사과 재배 면적이 많이 줄었고요 그 자리는 감귤과 단감, 체리 같은 남쪽 과일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찡한 맛이 코끝을 치는 홍어는 수온에 민감한 어종인데요 지구 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어업지도 역시 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홍어 원조'하면 흑산도를 떠올렸지만, 최근 홍어 어장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전북 군산에서 많이 잡힙니다 군산항의 홍어 위판량은 5년 전만 해도 4톤 정도였는데, 지난해에는 1,417톤으로 크게 늘었는데요 전국 어획량의 45% 수준입니다 우리 행동의 변화가 없다면 이런 변화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온실가스 감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래엔 어떻게 될까요? 농촌진흥청 자료를 보면, 2050년엔 강원 일부 산간지역에서만 사과 재배가 가능하고 2070년에는 재배 면적이 더 줄어들 걸로 예측되고요 80년 후엔 사과가 우리나라에서 실종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런 기후변화는 농수산물의 생산을 불안정하게 해 밥상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YTN 엄지민 (thumb@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