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예방책은?
기자 멘트 최근 한 사건이 우리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바로 섬마을에서 일어난 여교사 성폭행 사건입니다 마을 주민 3명이 술에 취한 어린 여교사에게 범행을 저질렀는데, 이 중 2명은 다름 아닌 학부모였습니다 외딴 섬에서 일어난 이 패륜적 범죄는 말문마저 막히게 하는데요 심지어 범행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서벽지 학교에 근무하는 여교사는 무려 3천 명이 넘는 상황 하지만 이들이 머무는 관사에는 그 흔한 CCTV조차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오늘 뉴스따라잡기에선 사건의 전말과 해결방안을 함께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섬마을 지난 21일 새벽 2시쯤 112에 한 통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터뷰 지구대 관계자(음성변조): “여기에 그때 한 2시인가? 그쯤에 신고가 들어왔어요 우리가 출동했는데 관사에 놔두면 안 될 거 같아서 경찰서로 데리고 왔어요 ” 신고자는 이곳의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A씨 신고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A씨가 학교 관사에서 학부모와 주민 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다음 날 아침, 뭍으로 나간 A씨는 병원에서 DNA를 채취했습니다 이후 경찰 수사로 피의자가 모두 3명으로 확인됩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사건 전날 주말을 맞아 뭍으로 갔던 피해자 A씨는 다른 선생님들보다 하루 먼저 혼자 섬으로 들어왔습니다 다음 날 다른 섬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곤, 배에서 내린 뒤 관사에 들어가기 전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학부모가 운영하는 횟집으로 향했습니다 식사 도중 식당주인과 주민이 술을 권했고, A씨는 처음엔 거절했지만 거듭된 제안에 결국, 술을 마시고 맙니다 A씨는 이 자리에서 알코올 도수가 높은 인삼주를 10잔가량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주량보다 많은 양의 술을 마신 A씨는 결국 정신을 잃고 맙니다 이후 A씨를 식당주인이자 학부모인 B씨가 관사로 데려줬는데요 당시 관사는 A씨와 함께 거주하던 다른 교사들이 육지로 나가 텅 비어 있던 상황 그때부터 B 씨를 시작으로 함께 술을 마시던 주민, 그리고 또 다른 학부모까지 3명의 남성이 차례로 관사에 들어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 4일, 피의자들은 모두 구속됐는데, 3명 중 2명은 혐의를 인정하고 다른 한 명은 DNA가 검출됐음에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B 씨 (음성변조): “(그때) 술을 많이 먹었습니다 (피해자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많이 죄송하고 이렇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피의자들 하지만 이들이 범행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B 씨(음성변조): “(사전에 서로 계획을 미리 했나요?) 아니요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 녹취 목포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피의자들이) 사전에 모의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인정하고 있는 건가요?) 그 부분은 수사 중에 있습니다 ” 그런데 경찰 조사 도중 충격적인 사실이 하나 더 밝혀졌습니다 구속된 피의자 중 한 명의 DNA가 9년 전 대전에서 일어난 성폭행 미제 사건의 범인 DNA와 일치한 겁니다 여죄 정황까지 드러난 상황 경찰은 과거 드러나지 않은 추가 범행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섬 주민들도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 (음성변조): “많이 놀랐죠 이번엔 거의 초임 선생님들이 오셨어요 ” 인터뷰 주민 (음성변조): “학부형이 하던 식당이다 보니깐 이곳에 자주 왔던 모양이에요 전부 아는 사람들이어서 (같이 술 먹고) 그렇게 됐다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하지만, 아름답기로 소문난 섬의 이미지가 이번 일로 손상되는 건 아닐까 걱정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 (음성변조): “(관광객들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와야 하는데 ‘(이곳에 오면) 성폭행을 당한다’ 는 그런 마음으로 오니깐 주민들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