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을 위한 법과 질서: 도서관에서 본 소유와 책임의 가치 Law and Order for the Common Good #고려대학교 #도서관 #공동선 #소유권 #인간본성 #법치

공동선을 위한 법과 질서: 도서관에서 본 소유와 책임의 가치 Law and Order for the Common Good: Reflections on Ownership and Responsibility in the Library 고려대학교는 언제나 내 마음속 고향 같은 곳이다 그곳에 발걸음을 옮길 때면 수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오늘은 도서관에서 급히 문서를 수정해야 할 일이 생겨 오랜만에 캠퍼스를 찾았다 도서관에 앉아 일을 하던 중, 바로 옆 사람의 행동이 눈에 들어왔다 그 사람은 음식물을 먹을 수 없는 컴퓨터앞에서 과자를 꺼내 먹는가 하면 그 과자 뭍은 손으로 공용키보드를 사용하더니 자신의 노트북 사용할때는 손을 깨끗이 닦고 사용하는 모습이었다 공용 시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부족한 태도에 아쉬움이 밀려왔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사람이 의료인(의사 아님)이자 대학원생이었다는 사실이다(바로 옆자리라 과자냄새가 불쾌해서 고개를 돌렸더니 신분을 인식할 수 있는 물건을 발견함) 나는 한순간 불쾌한 마음이 들었지만, 스스로를 다독이며 법학을 통해 배운 가치를 떠올렸다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동은 즉흥적인 사적 제재가 아니라 원칙과 절차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도서관 관리자에게 알리는 것으로 내 역할을 다하고자 했다 내 학부 시절이 떠올랐다 도서관은 내 집처럼 아끼고 사랑하던 공간이었다 장학금을 목표로 치열하게 공부하며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던 그곳은 내 노력의 증인이자 성장의 배경이었다 그래서 도서관 기물 하나하나를 내 물건처럼 소중히 여겼다 하지만 그때도 공공 기물을 함부로 다루는 사람들은 있었다 지우개 가루를 흩뿌리거나 책상 위에 커터칼 자국을 남기는 일도 적지 않았다 심지어 도서관 책의 특정부위를 찢어가거나 혹은 낙서를 하거나 밑줄을 긋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사람의 본성이 과연 악한 것인지 회의가 들기도 했다 하지만 철학도로서 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는 논리적 기준을 떠올리며 더 나은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했다 도서관 봉사활동을 하며 책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선한 사람들 사회와 공동체에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사람들과 가까워졌고, 그 경험들은 오늘의 나를 만들어 주었다 오늘 도서관에서의 작은 사건을 계기로, 인간의 본성과 법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유재산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공공재를 함부로 대하는 인간의 이중적인 태도는, 공산주의 실패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내 것이 아닌 것은 소중히 여기지 않는 이 현실은 씁쓸하지만,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힘이 법과 제도에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위안이 된다 법학을 공부하며 깨달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사람은 강제로라도 교정되지 않으면 공공의 선과 질서를 해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입법을 통해 인간의 무질서를 질서화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실감했다 결국,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는 인간의 본성을 제어하며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부정할 수 없다 고려대학교는 고대인 모두의 마음속 고향이다 오늘 이 글을 쓰며 부끄러운 현실을 고백하는 이유는, 이것이 특정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말처럼, 법이란 공동선을 목표로 하는 이성의 질서라는 믿음을 떠올리며 희망을 품어본다 내가 배우고 실천하는 법학이 이 사회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나는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공동선을 향해 전진하고자 한다 Every time I set foot on its campus, a flood of emotions sweeps over me Today, I found myself back at Korea University, needing to make urgent revisions to a document in the library While working, I noticed the behavior of the person sitting next to me This individual began eating snacks right in front of a computer station where food was prohibited, then proceeded to use the communal keyboard with snack-covered fingers Curiously, when switching to their personal laptop, they cleaned their hands meticulously before touching it I felt a pang of disappointment at their lack of respect for shared facilities What surprised me even more was discovering that this person was a healthcare professional (not a doctor) and a graduate student (I realized this because the strong snack odor made me turn my head, and I noticed an item that revealed their identity ) While I felt annoyed momentarily, I reminded myself of an important value I learned through my legal studies: public order should not be disrupted by impulsive personal retaliation but addressed through principles and procedures I decided to fulfill my role by informing the library management instead This incident brought back memories of my undergraduate days The library was a space I cherished like my own home Aiming for scholarships, I studied relentlessly and spent most of my days there It was a witness to my efforts and a cornerstone of my growth, which is why I treated every piece of library equipment as if it were my own However, even back then, there were people who mishandled public property Scattered eraser shavings, scratches left by box cutters on desks, and defaced library books with scribbles or underlining were not uncommon Every time I witnessed such acts, I questioned whether human nature was inherently flawed As a philosophy student, I countered these thoughts by recalling the concept of the "hasty generalization fallacy " I strived to surround myself with better people and even volunteered at the library, spending time organizing books Gradually, I gravitated toward individuals who positively influenced their communities, and those experiences shaped who I am today This small incident at the library today prompted me to reflect once again on human nature and the role of law The duality of human behavior—valuing personal property while disregarding public resources—seems to echo the failures of communism It’s disheartening to witness this tendency to neglect what doesn’t belong to oneself Yet, the knowledge that laws and systems have the power to address such issues provides me with some comfort The most critical lesson I’ve learned from studying law is that without enforcement, people are likely to disrupt public good and order This realization underscores the importance of legislation in turning disorder into order Ultimately, the systems of liberal democracy and a market economy prove to be the most effective means of managing human nature and maintaining societal or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