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태풍·장마에 일부 밭농사 포기 위기 / YTN
[앵커] 연이은 태풍과 가을장마로 제주지역 밭작물 농사가 큰 피해를 봤습니다. 일부 작목은 파종 시기를 놓쳐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40년 넘게 당근 농사를 하고 있는 김은섭 씨. 올해는 그 여느 해보다 농사가 어렵습니다. 20일 넘게 이어진 가을장마로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씨앗이 유실돼 다시 파종했는데 태풍에 또다시 쓸렸기 때문입니다. 군데군데 살아남은 당근은 김 씨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 재파종 시기도 늦어 버려 올해 농사는 포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김은섭/당근 재배농가 : 물이 너무 많으니까 도로를 넘어 밭을 쓸어버려서 농작물이 살아남은 게 없습니다.] 월동 무 피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일부 피해 농가에서는 서둘러 재파종에 나서 보지만 가슴만 타들어 갑니다. 장마에 이어 태풍으로 또다시 피해를 보아 수확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고광덕 / 무 재배농가 : 태풍 타파로 해서 비바람에 다 쓸려서 세 번째 파종했는데 제대로 자랄지는 걱정입니다.] 가을장마와 두 번의 태풍으로 제주에서는 모두 9천200여 ha, 여의도 면적 31배 면적에서 농작물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대부분 최근 파종한 당근과 감자, 월동 무, 양배추 등으로 제주 농민들의 수요 소득원입니다. 행정당국에서는 피해 조사와 함께 지원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박순태 / 제주시 구좌읍장 : 태풍 '링링' 피해를 어느 정도 복구하는 단계에 '타파'가 겹쳐 농가에 큰 상실감을 줬습니다. 피해신고 접수와 함께 빠른 지원대책을….] 예년에 없던 긴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시름에 잠긴 농가들.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위기에 놓인 농민들은 폐허로 변한 밭은 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190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