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회] 걸리면 죽는다던 에이즈, 이제는 내과 진료 질병?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입니다 에이즈는 ‘걸리면 죽는다’는 무서운 질병이란 인식이 강했지만 요즘은 관리만 잘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접촉을 통한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기 때문에 여전히 예방이 최선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가애란의 알약톡톡, 이번시간은 에이즈에 관한 다양한 오해와 진실, 순천향대병원 감염내과 김태형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Q 에이즈란 어떤 질병인가요? - 우선 가장 중요한 것부터 말하자면 에이즈는 내과에서 치료하는 일반적인 병입니다 에이즈란 HIV 바이러스에 감염돼 면역력이 현저히 저하되면서 각종 질병에 노출되는 만성질환을 말합니다 Q 우리나라에서 환자 수는 어느 정도나 있나요? - 지금까지 누적된 환자 수는 8천 명~1만 명 사이일 것이고 매년 약 800-100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합니다 상대적으로 북미나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 비해서 매우 적은 규모이고 아시아에서도 동남아시아나 중국에 비해서 환자 수가 낮은 편입니다 에이즈 진실 혹은 거짓 Q 에이즈는 원숭이 때문에 생겼다? - HIV 바이러스가 유인원에게 면역결핍을 초래하는 유인원 면역결핍 바이러스 즉 SIV와 구조적으로 비슷하다보니 같은 집안에서 나온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숭이 때문에 HIV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파가 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유인원들에게 감염되던 바이러스가 어느 순간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간에게 감염 가능한 바이러스로 바뀌었고 인간에게 전염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습니다 실제로 에이즈는 1981년경 미국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기원을 따져보면 약 1960-70년대부터 아프리카 어느 지역에서인지 바이러스가 출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Q 에이즈는 문란한 성생활 때문에 걸리는 것이다? - 그렇지 않습니다 HIV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1번 안전하지 못한 성관계, 2번 감염인 여성이 임신한 경우 아기에게 전파되는 경우, 3번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 받은 경우, 4번 의료인이 감염인의 혈액에 노출된 경우입니다 아기도 엄마 때문에 걸리고 수혈을 받은 사람이나 의료인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성관계만이 에이즈 발생의 모든 원인은 아닙니다 Q 에이즈에 걸린 사람과 성관계를 가졌다면 HIV 바이러스에 100% 감염된다? - 물론 성관계가 HIV 바이러스 감염의 주된 감염경로이긴 합니다 하지만 성관계를 하였다고 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는 않습니다 감염된 사람과 관계를 하였을 경우 한 번의 성관계 당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0 1% 미만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감염 확률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요 HIV 감염 사실을 본인이 아는 환자의 경우 꾸준히 약물치료를 하기 때문에 혈액 1ml 당 바이러스 양이 20 가닥 미만입니다 하지만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하는 감염 초기의 환자들은 혈액 1ml 당 바이러스 양이 10,000 가닥으로 훨씬 많습니다 즉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하는 환자에 의해 바이러스가 퍼지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Q 에이즈 환자의 혈액이 묻은 바늘에 찔리면 HIV 바이러스에 100% 감염된다? - 주삿바늘을 통해서 감염될 확률은 0 3% 정도입니다 그리고 찔렸을 경우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윟 하기 위해 감염인들이 먹는 약을 한달동안 꾸준히 복용하게 됩니다 Q 에이즈는 유전된다? - 태아는 엄마와 다른 독립적인 혈액 체계를 갖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속에 있을 때 전염이 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출산 과정에서 엄마의 혈액이 아이에게 노출되는 경우가 있고 출산 후 모유 수유를 통해서 감염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임신 중 꾸준히 약을 먹는 다면 감염 확률을 20%에서 1% 미만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약을 먹어도 될까 하는 고민을 할 수 있는데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에 무해한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시중에 나와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 H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