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지환 환상 슬라이딩 캐치 호수비('12.4.20 LG 트윈스 vs SK 와이번스)
저 때 주키치가 포효하면서 외쳤던 단어를 누가 입모양으로 유추해서 이 단어였을 거다 라고 해서 공감을 많이 얻었는데 나는 토종 중에서도 순 토종 한국인이라 이미 기억에서 잊혀졌다 무슨 단어였는지 아는 사람 있을라나 뭔가 사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정형화된 영어가 아니라 현지 네이티브들이 아는 관용구 같은 구어체였는데 ㅋㅋ 여튼 10, 11 수비 실책으로 오지배 불명예를 얻었다가 12시즌부터 서서히 수비력이 궤도에 올라가던 즈음의 모습 12시즌 초반부터 잘 하고 있긴 했는데 이 수비를 기점으로 확실히 타오르기 시작한 것 같다 다만 그럼에도 12, 13, 14, 15 점점 수비가 좋아지다가도 꼭 중요할 때 한 번씩 실수하면 사람들은 "거 봐 쟨 결국엔 그냥 오지배야" 라고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깎아내리기 바쁘긴 했는데 그럼에도 분명히 부인할 수 없는 건 오지환 수비는 진짜 한 해 한 해 몰라보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는 것 10시즌 오지환을 보고 수많은 사람들이 "저건 그냥 재능이 없는 거다 " "연습한다고 해결될 게 아니다 " " 3루수나 외야수로 포변시켜야 한다 "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쏟아냈지만 하기야 나도 유격수로 저렇게 막막해 보이던 걸 노력만으로 이 수준까지 커버하는 게 가능하다는 걸 확인한 것도 오지환이 처음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