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5. 05. 어린이가 본 어린이 인권 .. "안전하게 놀 권리 아쉬워"
[EBS 뉴스12] 하지만 우리 어린이들, 사실 평소엔 이렇게 놀 권리, 안전하게 즐길 권리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린이의 눈으로 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최새봄 어린이가 오늘 하루 일일 기자가 돼서, 어린이 인권에 대한 고민과 바람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제가 직접 친구들과 만든 동화책입니다 학원에 가는 대신, 놀이터에서 놀고 싶은 주인공이 나옵니다 "나는 왜 이렇게 학원을 많이 다니는 거야? 놀지도 못하고 속상해" 학교에서 여섯, 일곱 시간씩 공부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수업을 마치면, 우리는 대부분 학원에 갑니다 집에 오는 시간이 밤 10시를 넘길 때도 있습니다 사실, 누굴 위해 이래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인터뷰: 최새봄 6학년 / 전주 효천초등학교 "저도 그렇고, 제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학원이 기본적으로 끝나는 시간이 9시 반에서 10시 사이더라고요 부모님의 욕심으로 학원에 다니는 일 없이, 자기가 다니고 싶으면 다니고, 놀 권리가 좀 많이 지켜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건 공부만이 아닙니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길은 얼마나 안전할까요? 커다란 가게 홍보 풍선에, 걸려 넘어지기 쉬운 전선까지, 위험한 물건 투성입니다 인터뷰: 최새봄 6학년 / 전주 효천초등학교 "학생들이 이렇게 다니는데 조형물들이 너무 많아서 길을 가는데 막히고, 걸려 넘어질 수가 있어서 많이 불편했어요 직접 눈으로 봐서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학교나 놀이터 주변에서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 때문에 놀랄 때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학원에 다니는 일상도, 위험한 등굣길도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도 권리가 있다고, 신나게 놀고,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한다고, 직접 목소리를 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서지원 간사 / 굿네이버스 전북지역본부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서 자신들이 누려야 할 권리를 본인들이 찾아 나서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아이들도 자신의 권리를 알 수 있게 되고, 그리고 어른들이 미처 보지 못하고, 몰랐던 아동들이 느끼고 있는 권리를 전달할 수 있었던 부분이어서…" 어른들도 한때는 모두 어린이였습니다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권리를 존중하면 좋겠습니다 EBS뉴스 최새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