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없이 질주' 배 멈춰 세운 해경..."톰 크루즈인가?" [띵동 이슈배달] / YTN

'선장 없이 질주' 배 멈춰 세운 해경..."톰 크루즈인가?" [띵동 이슈배달] / YTN

[앵커] 냅킨이 왕관, 별 모양입니다 장병들이 손수 곱게 접은 냅킨들, 군 복지회관인 광개토제일회관 식탁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왕의 밥상만큼이나 대단한 정성이 들어갔습니다 장성급 혹은 대령, 원사급 간부가 올 때마다 장병들이 하나하나 정성껏 접은 겁니다 백마회관 '16첩 반상' 논란이 일었던 게 불과 며칠 전입니다 폭염 속에 피땀 흘려 나라 지키는 장병들을 위한 식사라면 뭔들 마다하겠습니까 그런데 메뉴에도 없는 식사와 고급 디저트, 고위 간부들에게만 제공됐다는 의혹이잖아요? 감찰이 시작되자, 상급자가 '입막음'을 시켰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우린 걸릴 게 없잖아 그렇지?" 라고 물으면, 그 호화로운 식사를 밤늦게까지 준비했던 장병들은 뭐라고 대답해야 합니까? 국방부는 전 군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른바 백마회관 '16첩 반상' 갑질 논란에 이어 군인권센터가 상급 부대인 1군단 광개토제일회관에서도 갑질 의혹이 있다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군단장 등 고위 간부가 방문하면 메뉴판에도 없는 복어지리탕, 꽃게탕, 장어 등을 내놓아야 했고, 일반 손님들에게 나가지 않는 제철 과일과 경단, 차 등 후식도 반드시 제공해야만 했다는 주장입니다 실태 파악을 위해 군단 고위 간부와 육군본부 감찰인력이 회관을 방문하는 날, 회관 관리관이 회관병들에게 "우리는 걸릴 것이 없고, 이번 사건에 연루될 만한 것은 없다"고 입막음을 시켰다는 겁니다 이 관리관은 병사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1군단 산하 9사단 백마회관에서도 특별식 갑질 논란과 관리인의 폭언·폭행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육해공군 그리고 해병대 포함해서 복지시설에 대한 실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 [앵커] 강남구 산하에 있는 강남도시관리공단의 '이상한 포상금'을 YTN이 취재했습니다 적자인데도 포상금을 남발한 건데요, 일부 포상금은 다시 거둬서 이사장 비서실 운영비로, 사외이사 선물 구입비로 썼습니다 공식 절차도 없었습니다 강남구에서 해마다 4백억 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받으면서 흑자도 130억, 140억 기록하기도 하고 재정상태가 좋았어요 그러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그럼 좀 아껴써야 하는 게 맞는데, 절차도 안 지키고 포상금도 줬다가, 거뒀다가 중구난방이었습니다 내 돈이라고 생각했으면, 이렇게 방만하게 운영했겠습니까? 박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주차나 체육, 문화 관련 시설을 관리하는 강남도시관리공단 YTN이 입수한 공단의 감사 보고서를 보면, 매출 악화가 본격화한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 규정에 근거하지 않거나 지급 기준을 초과해 포상금 1억 8천여만 원이 6개 부서에 지급됐습니다 특히, 포상금을 관리하는 경영지원부 소속 A 씨 등은 각 부서에 나눠준 포상금 일부를 도로 거둬가 이사장 비서실을 운영하거나 사외이사 선물을 사는 데 사용했습니다 역시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은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감사기관인 서울 강남구청은 공단에 대해 기관 경고 결정을 하면서 중징계 1건과 경징계 3건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감사 보고서에 '불법 환수'라고 적시한 A 씨의 비위를 두고는, 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게 아니라 공단 운영비 등으로 쓴 만큼 횡령으로 보기 어렵다며, 수사기관에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A 씨는 공단에서 정직 1개월 처분을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