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또 암살시도?...40대 남녀 '혼수상태' / YTN
[앵커] '러시아 이중 스파이'를 독극물로 암살하려는 시도가 지난 3월 영국에서 있었죠 이 사건이 일어난 곳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40대 남녀가 수상한 물질에 노출돼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대테러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인 6월 30일 오전 11시쯤 영국 윌트셔 주 에임즈베리에 있는 이 집에서 한 여성이 정신을 잃은 채 들것에 실려 나갔습니다 함께 있던 남성도 4시간 뒤에 같은 처지가 됐습니다 곧바로 경찰과 대테러 요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주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로즈머리 노싱 / 마을 주민 : 저희 동네 이웃에서 이런 큰일이 벌어지다니요 상상도 못 할 일이 일어난 겁니다 ] 남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목격자는 두 사람이 비 오듯 땀을 흘리고 입에 거품을 문 채 상체를 앞뒤로 흔들다 쓰러졌다고 말했습니다 신경작용제에 노출된 듯한 증상입니다 경찰은 이번 일을 '중대 사건(major incident)'으로 규정하고 중독 물질의 정체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폴 밀즈 / 영국 윌트셔 경찰청 차장 : 영국 국적의 윌크셔 주민인 44살 여성과 45살 남성이 정체 모를 수상한 물질에 노출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초 러시아 이중 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야가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솔즈베리에서 13km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부녀가 치료를 받았던 같은 병원에 이번에 중독된 40대 남녀가 입원했습니다 대테러 당국은 두 사건에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넉 달 전 암살 기도 사건이 벌어졌을 때 영국 정부는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고, 러시아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맞서면서 외교관 추방을 주고받는 등 큰 갈등을 빚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