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노조 만들어 금품 갈취”…조직폭력배 등 노조원 24명 수사 / KBS 2023.03.20.
[앵커]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건설 공사를 방해한 가짜 노조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노조를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조직폭력배들이었는데요 공사 방해를 하며 지난해 여덟 달 동안 8천여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건설현장 앞 도로입니다 검은색 복장의 남성들이 공사장으로 진입하려는 레미콘 차량을 막고 서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공사 현장에서도 이들은 근로자들의 출근을 막으며 공사를 방해했습니다 [피해 건설 현장 소장/음성변조 : "출입구를 막는다는 둥 그런 식으로 저희들에게 협박을 했죠 집회 신고를 해서 사람들을 배치하고 "] 아파트 신축 현장들만 골라 공사를 방해하며 불법 시위를 주도한 이들은 다름 아닌 조직폭력배들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직 폭력배 A 씨 등 3명은 가짜 노조를 만든 뒤 온라인 구직사이트에 구인 광고를 올려 아르바이트 형태로 조합원 7명을 모집했습니다 이들 가짜 조합원을 이용해 지난해 4월 이후 아파트 건설 현장 14곳을 돌며 공사를 방해하고 건설사를 협박해 8천여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 등 일당 3명을 특수공갈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조합원 7명도 입건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노상민/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팀장 : "이게 수익성이 좋고 쉽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고 방해를 하다 보면 공사가 진행이 안 되기 때문에… "] 충북 경찰은 또 최근 2년 동안 월례비 명목으로 건설사로부터 6억 원가량을 받아낸 혐의로 타워크레인 노조원 14명도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