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이제는 어려운 해외동포 도와야" - 해외 입양 한인에 마스크 무료지원 지시

강경화 장관 "이제는 어려운 해외동포 도와야" - 해외 입양 한인에 마스크 무료지원 지시

강경화 장관 지시로 외교부가 해외로 입양된 한인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거주 독거노인과 실직자 등 취약계층 지원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외에 입양 한인이나 나이가 많은 독거노인, 실직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 마스크 무료 배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코로나일구가 확산한 여러 나라에서는 돈이 있어도 마스크를 살 수 없고 한국산 마스크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된 상태입니다. 3월 24일부터 한국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의 가족에게 한 달에 8장 이내의 마스크를 국제우편으로 보낼 수 있지만 한국에 가족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특히 입양인 중 처지가 어렵거나 독거노인, 실업자 등은 도움을 기대할 곳이 없습니다. 외교부는 유럽 미국 등 입양 한인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공관을 통해 4월 28일까지 마스크 수요를 파악했으며 이미 마스크를 지급한 곳도 있습니다. 주벨기에EU한국대사관이 4월 23일 방역마스크(KF94) 4000매를 한국에서 긴급 수령해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의 재외국민에게 전달했습니다. 주독일대사관도 일반 의료용 마스크 5000장을 확보해 65세 이상과 기저질환이 있는 재외동포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주스웨덴대사관과 주스위스대사관 등에서도 구매 신청을 받았습니다. 해외 입양 한인에 대한 마스크 지원은 외교부가 공식 발표한 것이 아니고 유럽과 미국에 입양된 한인을 상대로 수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입양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페이스북 페이지 koreanantes에는 4월24일자로 한국정부가 대사관을 통해 입양인들을 위해 마스크를 보내다는 사실을 알리고 신청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 단체는 프랑스에 살고 있는 입양인 커뮤니티로 정부의 선행에 감사하며 “대한민국 최고”라는 글 등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이 트위터와 유튜브 등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마스크 지원은 평소 인권을 중시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조해온 강경화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강경화 장관은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를 지내는 등 국제무대에서 인권을 옹호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계속해 왔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4월 16일 아홉 개 나라 여성 외교장관과 코로나일구와 여성에 대한 화상회의에 참가해 코로나일구로 인해 전 세계 여성들이 겪는 사회적·경제적 어려움에 우려를 표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강 장관은 한국이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여성의 돌봄 및 가사 부담을 해소하고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대책들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정부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22개국을 대상으로 마스크 등 필요물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북 칠곡군은 한국전쟁 때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지상군을 보낸 에티오피아에 마스크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당시 황실근위대 6037명을 파병해 657명의 사상자를 낸 혈맹입니다. 2014년부터 에티오피아와 교류해온 칠곡군은 수건을 마스크 대용으로 두른 참전용사들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70년 전 동아시아의 낯선 땅에서 목숨을 바친 참전국 군인들 덕에 신생 한국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70년 전 우리에게 피와 땀으로 헌신한 친구들에게 지금 우리는 잊지 않고 마스크로 보은하고 있습니다. 해외 동포는 비록 떨어져 살고 있지만 한 민족입니다. 세계 곳곳에 있는 동포가 안전해야 대한민국이 안전하고 대한민국이 안전해야 동포가 안전할 것입니다. 조국은 해외 동포들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