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신혼부부 400쌍에 닥친 '날벼락' / KBS 2023.09.17.](https://krtube.net/image/nxC72kPtkAo.webp)
[자막뉴스] 신혼부부 400쌍에 닥친 '날벼락' / KBS 2023.09.17.
지난 4월 결혼한 이 모 씨. '업계 1위'란 후기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보고, 결혼식 촬영업체와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5달이 지나도록 촬영본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원본 확인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 좀 답답한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신혼 부부는 결혼식 당일 촬영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이른바 '노쇼'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계약금) 46만 원이라는 돈이 사실 엄청 큰 돈은 아닌데, 한 번 있는 그 날을 뭔가 망친 것 같아서…."] 어떻게 된 거냐, 따지자 업체 측은 '외장 하드가 젖었다'고 했다가 '직원이 사망했다'고 했다가, 믿기 힘든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했습니다. 피해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이젠 연락도 잘 닿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 모 씨/피해자 : "수신 확인도 안 하고 있는데, 대처하는 것도 하나도 없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 신혼부부는 부산, 광주, 서울 등 전국에 400쌍, 피해 금액은 1억 5천만 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업체 직원과 외주 촬영감독들도 몇 개월째 임금을 못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윤기/프리랜서 감독 : "대구, 포항, 부산 이렇게 왔다 갔다 하면서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대표라는 분이 그냥 아예 잠적해 버리니까…."] 2019년에도 결혼식 촬영업체가 돈만 받고 잠적해버린 사건이 발생해 200쌍 넘는 신혼부부가 피해를 입었고, 관계자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웨딩 업계의 선불 관행 탓에 '먹튀' 사건이 끊이지 않는 겁니다. [송경재/변호사/법무법인 예현 : "할인이라는 명목으로 기망을 해서 액수를 많이 낮춰준 후에, 그런 금액들을 다 선불로 완납하게끔 유도를 하는 거고요."] 결혼식 비용을 선불로 낼 땐 현금보단 카드로 결제해 기록을 남겨두고, 일시불로 내지 말고 계약금만 낸 후 결과를 확인하고 나머지 금액을 치르는 게 피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김경민/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박미주 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사기 #신혼부부 #웨딩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