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대책’ 손 놓은 환경부…2년전 보고서도 ‘묵살’ | KBS뉴스 | KBS NEWS
이렇게 생활폐기물이 늘고 있지만 재활용률은 절반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특히 플라스틱 제품은 생산하면서부터 재활용하기 어렵게 만든 제품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해야 할 환경부는 2년 전에 관련 보고서를 받고도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송명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형형색색 플라스틱 용기들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끕니다 알루미늄 덮개에 빨대까지 붙어 있는 음료들, 마시기엔 편리하지만 재활용은 쉽지 않습니다 [서지혜/서울시 신림동 : "분리수거를 원래 하는 건 잘 알고 있는데 이게 뗄 때 잘 안 떨어지고 조금 지저분해서 사실 귀찮아서 그냥 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 색깔이 있는 플라스틱은 재생해도 단가가 낮아 재활용률이 떨어집니다 뚜껑 따로 몸체 따로, 각각 재질이 다른 플라스틱 용기는 일일이 분리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 업체들이 재활용을 꺼립니다 [안소연/재활용업체 대표 : "뚜껑이랑 라벨이 같은 재질이 아니에요 근데 이거 지금 찢어지지도 않아요 아무리 힘을 줘도 이거 찢고 있으면 (다른걸) 선별을 못 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도저히 불가능하고요 "] 재활용을 늘리려면 결국 생산단계부터 재활용이 쉽게 만드는 게 먼저입니다 지금도 재활용등급제가 있긴 하지만, 재활용이 가장 쉬운 1등급 페트병은 열여덟 개뿐입니다 구속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 "제품에 포장재의 재활용 등급에 관한 표시를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소비자들이 재활용 등급이 나쁜 포장재는 시장에서 구매하지 않는 방법으로 퇴출을 시키도록 "] 환경부는 이미 2년 전 연구용역을 통해 이 같은 '재활용 시장의 위기와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보고받았지만, 무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