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핵탄두 탑재 가능 미사일 유럽 가까이 배치"
러시아 "핵탄두 탑재 가능 미사일 유럽 가까이 배치" [앵커] 러시아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유럽과 가까운 러시아 서부 지역에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의 동유럽 확장에 맞서 대응 조치를 경고해 오던 것을 실제로 이행하겠다는 것인데요. 모스크바에서 유철종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러시아가 재래식 탄두는 물론 핵탄두까지 탑재할 수 있는 신형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를 자국 서부 칼리닌그라드주에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상원 국방위원회 빅토르 오제로프 위원장은 미국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유럽 배치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가 서부 지역 방공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오제로프 위원장은 첨단 방공미사일 S-400도 함께 배치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러시아 영토의 서쪽 끝인 발트해 지역에 위치한 칼리닌그라드주는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이곳에 배치될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500㎞의 고정밀 탄도미사일로 러시아 인근 나토 회원국 군사시설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대 사거리 400㎞의 S-400 미사일은 발트해 지역을 지나는 나토 전투기나 미사일 대부분을 겨냥할 수 있으며 독일 베를린도 사정권에 두게 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같은 날 별도의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위협하는 나토 시설이 러시아 미사일의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유철종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