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간 우리 영공을 지킨 도깨비! 'F-4E 팬텀' 전투기 고별 엘리펀트 워크 / 공군 제공
- 전 기종 전투기 참가한 첫 엘리펀트 워크 - 6월 퇴역하는 F-4E 팬텀 필두, 30여 대 전투기 위용 과시 ◦ 공군은 3월 8일(금), 수원기지에서 ’24 자유의 방패( FS·Freedom Shield ) 연습과 연계하여 압도적 공군력을 과시하는 '엘리펀트 워크 ( Elephant Walk )’ 훈련을 실시했다 - 엘리펀트 워크는 공군력의 위용과 압도적인 응징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수십 대의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하는 훈련이다 - 수십 대의 전투기가 대형을 갖추어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코끼리 무리의 걸음처럼 보인다 하여 엘리펀트 워크란 이름이 붙여졌다 ◦ 특별히 이번 엘리펀트 워크는 F-4E 팬텀( Phantom )의 퇴역을 앞두고, 공군의 모든 전투기들이 ‘큰형님’ 격인 팬텀의 명예로운 은퇴를 축하하고 기리는 의미를 더해 시행됐다 우리 공군의 F-4E는 오는 6월까지 모두 퇴역한다 ◦ 이날 훈련에서 F-4E 8대가 선두에 나서고, F-15K, KF-16, F-16, FA-50, F-5, F-35A 전투기들이 뒤를 이었다 총 33대의 전투기가 엘리펀트 워크 대형을 구성했다 - 그동안 엘리펀트 워크 훈련은 단일 비행단의 전력으로 실시해왔다 우리 공군이 보유한 전 기종의 전투기가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맨 앞에서 엘리펀트 워크를 이끈 F-4E는, 공대지미사일인 AGM-142H ( 팝아이·Popeye ), AGM-65D( 매버릭· Maverick )와 MK-82 500파운드 폭탄 등을 장착하고 그 위용을 선보였다 - 대한민국 공군은 1969년 당시 세계 최강의 신예기였던 F-4D를 도입함으로써, 미국, 영국, 이란에 이어 네 번째 ‘팬텀’ 보유국이 됐다 ‘게임체인저’로 불린 F-4D 도입으로 우리 공군은 단번에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하게 됐다 팬텀은 ‘하늘의 도깨비’라 불리며 1994년 KF-16을 전력화하기 이전까지 대한민국 공군을 대표하는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다 - 특히, 팬텀이 발사하는 AGM-142 팝아이( Popeye ) 공대지미사일은 1 6m의 철근 콘크리트도 관통할 만큼 가공할 폭파력을 가졌으면서도 최대 약 100km의 사거리와 1m 이내의 오차범위를 자랑하여, 북한이 두려워하는 미사일로 이름을 떨쳤다 - 한국 공군은 F-4D 도입 후, 개량형인 F-4E, 정찰기인 RF-4C 등 220여대의 팬텀을 운영했다 현재는 대부분 퇴역하고 F-4E 10여 대만 임무 현장을 지키고 있다 ◦ F-4E 뒤로, △ 10 5톤에 달하는 무장량과 3,800여 km의 항속거리를 자랑하는 F-15K 5대, △전천후 다목적 전투기로 공군의 주력을 이루는 KF-16·F-16 5대, △ K-방산의 대표주자로 폴란드, 필리핀 등 4개국에 수출된 국산 전투기 FA-50 5대, △ 전방 및 수도권 지역의 즉각 대응전력인 F-5 5대가 차례로 위용을 드러냈다 ◦ 여기에 F-35A 스텔스 전투기 2대가 엘리펀트 워크 대형 상공을 저공비행( Low Pass )으로 통과하며, 이날 훈련의 정점을 찍었다 저공비행을 마친 F-35A는 착륙 후 대형에 합류했다 ◦ 훈련 참가 조종사 인터뷰 - ( 제10전투비행단 153대대 김도형 소령, 40세 ) “길이 기억될 팬텀 전투기의 마지막 현역 시절을 함께 하게 되어 너무 뜻깊게 생각합니다 한 소티( sortie: 전투기 출격 횟수 ) 한 소티에 역사적인 의미를 담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곧 다른 기종으로 전환하겠지만 팬텀 조종사였다는 자부심으로 대한민국을 굳게 수호하겠습니다 ” ◦ 한편, 이날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엘리펀트 워크 현장을 방문해 훈련에 참가한 요원들을 격려했다 - 이 총장은 “55년간 대한민국을 수호해 온 팬텀, 그리고 팬텀과 고락을 같이해 온 팬텀맨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퇴역하는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또 “오늘 엘리펀트 워크 훈련이 보여준 것처럼, 적의 어떠한 도발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로,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적에게 두려움을 주는 공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