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쇼크’ 미국·유럽 증시로 확산…전세계 금융 시장 ‘불안’ / KBS뉴스(News)
새해 벽두부터 세계 금융 시장이 불안합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IT 기업 애플이 중국에서의 실적 부진 전망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미국과 유럽, 일본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현지시간 2일 발표된 '애플 쇼크'의 여파는 예상보다 컸습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2019 회계연도 1분기 실적 전망치를 840억 달러로 대폭 낮췄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5에서 9% 가량 낮춘 수치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같은 하향 조정은 15년만에 처음이라며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 부진, 이른바 '차이나 쇼크'를 직접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쿡 CEO도 매출 감소의 대부분이 중화권에서 발생했으며,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전반에 걸쳐 있다고 밝혔습니다. [팀 쿡/애플 최고경영자 : "(중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건 자명합니다. 게다가 미중 무역분쟁은 추가적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실적 부진 전망에 애플 주가는 1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2013년 이후 최악의 폭락입니다. 대장주 애플의 폭락은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 둔화 전망과 맞물려 주식시장 급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2.83% 급락했고, S&P 500지수는 2.48%, 나스닥은 3.04% 하락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 지수도 모두 1.5% 이상 급락했습니다. 일본 니케이 지수도 2% 이상 하락하는 등 미국발 금융 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