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의 정자(亭子)여행-영벽정과 송석정

화순의 정자(亭子)여행-영벽정과 송석정

영벽정은 계절따라 변모되는 연주산의 경치를 맑은 지석강물에 투영되어 운치있게 바라볼 수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연주산 아래 지석강의 상류 영벽강변에 있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경승지에 있기 때문에 행락객들이 널리 이용하고 있다 2층 팔작지붕에 기와를 얹은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누각형이다 건립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양팽손 등이 쓴 제영으로 보아 조선 명종때나 선조때(16세기 후반)인 것 같다 건립자는 능 주목(군), 즉 관청이 건립의 주체였었다고 생각된다 인조의 모후인 인헌왕후의 고향이라 하여 목사골이 되고 목사 정윤이 아전들의 휴식처로 정자를 개수하였다고 한다 후일 고종 9년(1872)에 화재로 인해 소실됨에 따라 다음 해인 1873년 계유에 능주목사인 한치조가 중건하였고, 1920년 군민의 출연으로 중수하였다 정자 안에는 9개의 현판이 있다 송석정은 화순읍에서 19㎞남쪽에 위치한 입교(갓다리)를 건너서 냇둑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500m지점에 바위군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이 보이며 그 뒷편으로 소나무 숲 사이에 송석정이 있다 강가에 튀어나온 기암괴석과 소나무, 대나무에 가려져 있는 송석정은 조선조 선조때 훈련원첨정(종4품)을 지낸 양인용이 광해군때 당쟁으로 정계가 혼란해지자 벼슬을 버리고 홀연히 고향으로 돌아와 이곳에서 시문으로 벗들과 담소하며 유연자약한 여생을 즐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