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수산물·할인쿠폰 쏟아냈지만…전통시장선 무용지물? / KBS 2022.09.03.
[앵커]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금이라도 싼 전통시장에서 성수품 구매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정부가 추석 물가 잡겠다면서 여러 대책들을 내놨지만, 전통시장 상인들은 거리가 먼 얘기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서 파는 정부 비축 수산물입니다 가격이 30% 저렴한 데다 명태와 고등어, 갈치 등 품목도 다양합니다 [김지영/서울시 양천구 : "저렴한 것 같아요 살도 많다고 하니까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이 이 가격대에 사실 사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으니까 "] 이런 비축 수산물, 전통시장에선 보기 힘듭니다 최소 2톤은 주문을 해야 물건을 받아올 수 있는데 시장 상인들은 받아 와야 저장할 곳이 없습니다 결국 이번 추석에 배정된 비축수산물 만 8천톤 중 전통시장에 풀린 물량은 3%도 되지 않습니다 [이 모 씨/전통시장 상인 : "(참조기) 보통 한 박스당 180미가 들어있는데 180미의 무게가 10kg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되세요 그런데 2톤을 소상공인들이 판매를 하라, 이런 조건이다 보니까 사실상 그거 자체가 소상공인들한테 부담인 거죠 "] 정부가 발행한 농축산물 전자 할인쿠폰도 전통시장에선 쓰기 어렵습니다 쿠폰을 사려면 앱 하나를 설치해야 하고, 이 쿠폰을 쓰려면 다른 앱을 추가로 설치해 쓸 수 있는 가게를 찾아봐야 합니다 등록된 가맹점도 많지 않습니다 상점 백여 곳이 몰려있는 전통시장입니다 이 시장에서 할인쿠폰을 쓸 수 있는 가게들을 앱으로 검색해봤더니, 단 세 곳에 불과합니다 [한금자/채소 상인 : "(할인쿠폰)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 정도로 홍보를 안 하셨나 봐 "] [이옥화/경기 부천시 중동 :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니까 (휴대폰) 기능을 잘 모르죠 안 해봤어요 아직까지 그게 뭐 혜택이 있나요?"] 전통시장 매장 중에 대형마트처럼 할인이 자동 적용되는 별도 설비를 갖춘 곳은 전체 7%도 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구체적인 전통시장 확대 방안은 마련하지 않은 채, 내년 할인 쿠폰 예산은 3배 가까이 늘려 편성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이경민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