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깨비불'처럼 되살아나는 봄철 산불 초비상 / YTN
[앵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전국에서 수십 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악전고투 끝에 간신히 불길을 잡아도 불씨가 몇 번이고 되살아 나는 탓에 산불 진화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산 중턱에서 뿌연 연기가 치솟고 헬기가 연신 물을 쏟아 붓습니다. 지난 26일 충북 괴산군 성불산에서 난 산불은 13시간 동안 진화작업을 벌여 불길을 잡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에 불씨가 두 차례나 되살아나 이틀 만에 불을 껐습니다. 강원도 춘천 드름산 산불도 불씨까지 제거하는데 꼬박 16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봄철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두껍게 쌓인 낙엽 때문에 불씨가 몇 번이고 되살아나기를 반복해 완전히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헬기로 물을 쏟아 부어 큰 불길을 잡아 1차 진화됐다 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쉴새 없이 물을 뿌려도 바위틈이나 나무뿌리에 숨어 있던 불씨가 도깨비불처럼 되살아나기 때문입니다. [전종현 / 산불진화대 : 불씨가 조금만 있어도 바람이 불면 재발합니다. 재발할 수 있는 가능 지역에 최대한 물을 뿌려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결국 직접 갈퀴로 땅을 뒤집고, 절벽에 올라 남은 불씨를 찾아내 소탕해야 합니다. [김만제 / 춘천국유림관리소 소장 : 건조하고 바람도 불어서 한번 산불이 나면 대형화재가 될 소지가 상당합니다. 입산하실 때 인화물을 소지하지 마시고….] 한번 발생하면 수십 년 가꿔온 산림을 태우고 몇 번이고 되살아나 애를 먹이는 봄철 산불. 대부분 입산자의 실화로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홍성욱[[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05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